러시아가 밤사이 키이우와 12개 지역을 향해 약 70발의 미사일과 수십 대의 드론을 발사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북부 도시 프리루키의 아파트 건물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어린이 4명을 포함해 18명이 사망했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7일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미사일이 프리루키의 주거용 건물을 강타한 현장에서 잔해 제거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현재까지 어린이 4명을 포함해 18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중에는 한 살에 불과한 알렉산드르, 키릴로,세르히와 여덟 살 난 막심이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역 경찰은 어린이 7명을 포함해 55명이 부상했으며, 아파트 건물 15채와 단독주택 16채가 파손됐다고 밝혔습니다. 체르니히우 지역 책임자인 뱌체슬라프 차우스는 주민들이 잠든 사이에 순항미사일이 5층 건물에 직접 명중했다고 전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공격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74번째 생일에 맞춰 감행됐다고 지적하며 "오늘, 푸틴의 생일 '선물'로서 러시아군은 프리루키의 주거용 건물을 파괴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군은 고통스럽고 과시적인 타격을 원했다"며 "이번 공격은 가장 야비한 타격 중 하나였고, 총 70발의 미사일 가운데 상당수가 탄도미사일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키이우, 크레멘추크, 올렉산드리이를 겨냥한 각 공격에서 2명씩 사망했으며, 에너지 인프라가 주요 표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에너지부는 5개 지역에서 비상 단전 조치가 도입됐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탄도미사일 5발, 순항미사일 39발, 드론 117대를 격추했으며 18개 장소에서 피격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기업 '파이어 포인트'가 플라밍고 순항미사일을 제조하는 시설을 포함해 군산복합체 시설에 대한 "대규모 타격"을 감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측은 프리루키의 표적이 미사일 부품을 생산하고 보관하는 산업 시설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주장은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VOA는 프리루키 공습과 관련해 백악관에 입장을 요청했습니다.
백악관 고위 관리는 VOA에 익명을 전제로 대통령은 "이 전쟁이 끝나 무의미한 살육이 멈추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리는 "미국은 전쟁 종식에 기여하기 위해 양측과 대화하며 계속 건설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대규모 공습은 워싱턴이 평화 협상 재개를 압박하는 시점에 이루어졌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4일 키이우에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측이 "10월 말까지 3자 형식의 실무 회담 개최를 제안하고 있다"며 키이우는 아랍에미리트(UAE)나 다른 장소에서의 회담에도 열려 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자신의 행정부가 "러시아, 우크라이나 지도자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우리는 그 일을 성사시킬 것이고,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기자들에게 이 전쟁이 끝을 향해 가고 있지 않다며 "우리는 당연히 현장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으며, 지금 그것이 향하는 방향이 종전의 방향이 아니라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지금 우크라이나와 관련해 우리의 초점은 가능하다면 이 충돌을 종식시키는 데 맞춰져 있을 뿐”이라며 “인명피해의 규모는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는 이 전쟁을 종식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건설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