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한국·일본과 전화 협의를 갖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독일과 캐나다도 불법적인 미사일 활동과 이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에 동참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과 한국, 일본 외교당국이 21일 북한의 전날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협의를 갖고 긴밀한 공조를 재확인했습니다.
미국 국무부 데이비드 와일레졸 동아태국 한일 담당 부차관보는 이날 백용진 한국 외교부 한반도정책국장, 아리요시 다카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심의관과 전화협의를 갖고 전날 있었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논의했다고 일본 외무성이 21일 밝혔습니다.
이번 협의는 북한이 전날 평양 일대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 10여 발을 발사한 데 대응해 이뤄졌습니다.
미한일 당국자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다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이어 북한에 역내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도발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북한 문제에 관해 미한일 간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독일과 캐나다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며 국제사회의 비판에 동참했습니다.
독일 외무부는 20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성명에서 "북한이 이달 들어 세 번째로 다수의 탄도미사일을 시험했다"며 "이번 발사는 여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며 역내와 그 너머의 안보와 안정을 위협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독일은 이번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며 북한에 탄도미사일의 불법적인 개발과 실험, 이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독일 정부는 특히 이번 성명에서 과거와 달리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시험뿐 아니라 제3국으로의 ‘이전’까지 명시적으로 지적하며 비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다만 이전 대상이나 특정 무기 거래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독일을 포함한 주요 7개국(G7)은 앞서 북한의 대러시아 탄도미사일과 탄약 수출, 러시아의 북한산 무기 조달과 사용이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다며 강하게 규탄한 바 있습니다.
캐나다 외교부도 21일 소셜미디어 엑스(X) 공식 계정을 통해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발사가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안보를 훼손한다며, 북한에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앞서 유럽연합(EU)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규탄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아니타 히퍼 EU 외교안보정책 담당 대변인은 20일 북한의 계속되는 탄도미사일 발사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 불법적인 미사일 활동을 중단하고 추가적인 긴장 고조를 자제하며 국제적 의무를 준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북한은 20일 오후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10여 발을 발사했습니다.
한국 군 당국에 따르면 미사일들은 약 300km를 비행했으며, 북한이 600mm 초대형 방사포라고 부르는 KN-25 계열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인지하고 있으며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현재 평가로는 이번 발사가 미국의 병력이나 영토, 동맹국에 즉각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다면서도, 미국은 본토와 역내 동맹국 방위에 대한 공약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