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0일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 발을 발사했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이 ‘600mm 초대형 방사포’라고 부르는 무기체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명칭은 방사포지만 미한일 군 당국은 이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분류합니다.
북한은 이 같은 단거리 무기부터 미국 본토를 사정권에 넣을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까지 다양한 미사일 체계를 개발해 왔습니다. 이번 발사를 계기로 북한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알아야 할 5가지를 정리했습니다.
1.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것은 무엇인가?
북한은 20일 오후 5시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 발을 발사했으며, 미사일들은 약 300km를 비행했습니다. 안규백 한국 국방부 장관은 발사체가 북한의 600mm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에서는 이 무기체계를 ‘KN-25’로 부르고 있으며, 북한은 전술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2. ‘방사포’인데 왜 탄도미사일로 분류되나?
일반적인 방사포탄은 여러 발을 짧은 시간에 발사하는 로켓이지만, 600mm 초대형 방사포탄은 유도장치를 갖추고 탄도 궤적을 따라 수백km를 비행합니다. 미사일 전문가들은 크기와 사거리, 유도 능력을 고려해 이를 일반적인 다연장로켓과 전술 탄도미사일의 경계에 있는 무기체계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방사포라는 명칭을 사용하지만 미한일 군 당국은 이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탐지하고 분류합니다.
3. 북한이 10여 발의 미사일을 한꺼번에 발사한 것, 어떤 의미가 있나?
여러 발을 거의 동시에 발사하면 방어 측은 짧은 시간 안에 다수의 표적을 탐지하고 추적해 요격해야 합니다. 발사되는 미사일 수가 늘어날수록 미사일 방어체계의 부담이 커지고 일부 미사일이 방어망을 통과할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북한은 동시 발사와 짧은 발사 간격, 여러 장소에서의 발사 등을 반복하며 다수의 미사일을 실제 작전에 운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해 왔습니다.
4. 북한의 이번 발사의 시점, 무엇을 보여주나?
이번 발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대폭 축소된 미한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은 발사 전날 훈련의 규모와 기간이 줄어들어도 훈련의 본질은 달라지지 않는다며 미국의 조치에 “전혀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발사 시점만으로 북한의 구체적인 의도를 단정할 수는 없지만, 북한이 훈련 축소와 별개로 미사일 역량을 계속 과시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향후 미국과의 외교 관여 과정에서 더 많은 것을 얻어내기 위한 전략적 차원의 발사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5.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은 어디까지 발전했나?
북한은 한국과 주한미군 기지를 겨냥할 수 있는 단거리 미사일부터 일본과 괌을 사정권에 두는 중거리 미사일,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까지 다층적인 무기체계를 구축해 왔습니다. 이동식 발사대와 고체연료, 잠수함 발사체계, 변칙 궤도와 극초음속 기술 등 발사 탐지와 요격을 어렵게 만드는 기술도 함께 개발하고 있습니다. 또,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핵무기 ‘57개’ 정도를 보유했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북한은 이러한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미사일 역량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도 평가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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