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라크 정부는 30일 이라크 주둔 마지막 미군 병력이 철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라크 주둔 미군 임무는 12년 전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ISIS∙ISIL)가 이라크와 시리아의 광범위한 영토를 점령하고 칼리프 국가를 창설한 지 불과 수주 후에 개시됐습니다.
작전명 '내재적 결의 작전(Operation Inherent Resolve)'을 이끌어 온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30일 이라크 북부의 아르빌 공군기지로부터 미군과 장비의 "질서 정연한 철수"가 이뤄졌다고 발표했습니다.
아르빌은 대IS 작전을 지원하는 1천500명의 미군과 연합군 병력 대부분을 수용했다고 미 중부사령부는 밝혔습니다. 수십 개 국가와 기구로 구성된 미국 주도의 연합군은 이라크 안보군을 지원하고,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테러 단체인 IS를 약화하고 퇴치하는 임무를 맡았었습니다.
IS퇴치를 위한 글로벌 연합군은 IS가 한때 점령했던 모든 지역에서 IS를 축출한 후 2019년 3월 IS의 영토적 패배를 선언했습니다.
연합군과 이라크 정부는 2024년 9월, 이라크 내 군사 임무의 종료, 2025년 9월 이라크로의 안보 책임 이관, 그리고 2026년 9월까지 연합군의 철수를 포함하는 단계적 전환에 합의했습니다.
미 중부사령관인 브래드 쿠퍼 제독은 성명에서 "미군의 기개, 희생, 그리고 전문성 덕분에 ISIS(IS)는 더 이상 이라크의 국가 안보에 제도적 위협이 되지 않으며, 페슈메르가와 기타 이라크 쿠르디스탄 지역 안보군을 포함한 이라크 안보군은 이제 그들의 조국에 대한 위협을 단독으로 관리할 수 있는 역량, 지도력, 작전적 독립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라크 정부는 자국의 안보 책임을 맡기 위한 자국 주권의 이정표로서 임무 종료를 환영했습니다.
알리 파리 알자이디 이라크 총리는 총리실 성명을 통해 "우리는 ISIS(IS)에 맞서 싸운 국제연합군의 임무 종식을 선언하며, 우방국 군대와 우방국 국민들 간의 협력이 역사상 가장 어두운 극단주의와 만행의 한 장에 대해 승리를 거두었음을 확인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친이란 무장 민병대를 다루는 데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라크는 임무에 참여했던 국가와 기구들과의 안보 협력을 유지하는 데 열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알자이디 총리는 "국제연합군 임무의 종식이 테러리즘에 맞선 우리 전투의 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이라크가 안보와 안정을 위한 모든 책임을 맡는 단계로의 전환을 의미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군 역시 30일 성명에서 미국과 이라크 간의 협력이 새로운 "양자 방위 관계"로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임무가 이제 인접국인 요르단에 기반을 두면서 시리아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월 지하드주의자였던 아흐마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만났습니다. 알샤라 정부는 미국 주도의 글로벌 연합에 공식 합류했습니다.
다른 연합국들은 이미 이라크에서의 철수를 완료했습니다. 이탈리아 국방부는 지난 29일 자국의 마지막 인력이 같은 날 이라크를 떠났다고 발표했으며, 독일은 지난달 철수를 완료했습니다.
귀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장관은 성명에서 이라크가 자국 안보에 대해 직접적인 책임을 지는 동안, 양국은 이라크군의 훈련, 전문성과 역량 강화에 관한 협력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