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주재 미국 대사, 부정행위 의혹 속 사임

킴벌리 길포일 그리스 주재 미국 대사

킴벌리 길포일 그리스 주재 미국 대사가 자신의 지위를 부적절하게 이용해 선물과 편의를 제공받았다는 비리 의혹과 관련해 13일 사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길포일 대사가 일을 잘해왔지만 우리가 접한 관련 보도 내용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길포일 대사와 직접 이야기하지는 않았지만, 더 이상 그 자리에 있지 않을 것”이라며 “읽은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몇 분 앞서 케이티 자카리아 백악관 대변인은 길포일 대사가 사임 요구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자카리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그는 우리 팀에 큰 자원이었다”며 “앞날에 행운이 따르기를 빈다”고 말했습니다.

길포일 대사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성명에서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내 이름과 평판, 그리고 진실성을 지키기 위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길포일 대사는 “정의를 위해 싸우고, 옳은 일을 지지하며, 미국을 특별하게 만드는 가치를 수호하는 데 나의 직업적 삶을 바쳐 왔다”고 말했습니다. 또 “거짓 혐의가 수십 년간의 나의 공직 활동을 규정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자신이 미국과 그리스의 관계를 강화하고, “미국 국민을 위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의혹은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의 일련의 보도를 통해 제기됐습니다. 보도에는 길포일 대사가 그리스의 한 에너지 기업의 이익을 대변했다는 의혹과, 만약 정치 후원자가 자신의 신용카드 대금을 납부해주면,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과 만날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는 의혹 등이 포함됐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