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이라크에 남아 있던 마지막 미군 병력의 철수를 발표하면서 이는 미국의 “승리”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2003년 미국이 이라크에 처음 개입하게 된 과거의 결정을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오늘 마지막 미군 병력이 이라크를 떠난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며 "애초에 우리를 이 수렁에 빠뜨린 과거 잘못된 결정들로 인해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이제 곧 역사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집권 당시인 지난 2003년 이라크에 개입했습니다. 당시 부시 행정부는 이라크의 독재자 사담 후세인이 대량살상무기(WMD)를 갖고 있으며 이는 세계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그 후 이라크에서 대량살상무기(WMD)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미군은 2011년 이라크에서 철수했지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 집권 당시인 2014년 테러 조직인 IS가 등장하자 다시 이라크에 복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의 이라크 주둔 종료를 “미국에 위대한 날”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은 미국의 승리이자 이라크의 승리이며, 트럼프 행정부 1기 때 다른 매우 나쁘고 위험한 세력들과 함께 완전히 궤멸된 ISIS에 대한 결정적인 승리”라고 말했습니다.
이라크 주둔 미국은 'ISIS 격퇴를 위한 국제연합’으로 알려진 각국 정부와 단체 연합을 주도했으며, 지난 2019년 해당 단체의 영토적 패배를 선언했습니다.
한편 이라크 정부는 자국이 안보 책임을 직접 맡게 된 이번 미군 철수를 환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라크 주둔 종료가 “지옥으로 향한, 비용이 엄청났던 원정”의 끝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 주둔할지 철수할지 선택할 수 있었지만, 미국이 귀국할 때가 됐다는 데 조금도 의심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는 칼리프국과 싸우러 갔다. 이제 칼리프국은 없다. 우리는 귀국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이라크에서 질서있는 철수를 지난 2021년 8월 26일 미군 철수 과정에서 13명의 미군과 160여 명의 민간인 사망자를 낸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자살 폭탄 테러 사건과 비교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철수와 당시 카불 공항 애비 게이트(Abbey Gate)에서 발생했던 자살 폭탄 공격을 둘러싸고 미 의회 조사가 진행됐으며, 공화당 의원들의 강한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이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 행정부의 부실한 철수 계획으로 인해 미군이 치명적인 테러 공격에 취약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시한이 정해진 탈레반과의 철수 합의를 체결한 것은 트럼프 1기 행정부라며 맞섰습니다.
VOA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