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호르무즈 유류·가스 수송 6개월 만에 최고치" 발표 직후 유조선 공격받아

인도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시발릭(Shivalik)'호가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 인도 구자라트주 문드라항에 도착하고 있다. (자료사진)

미군이 지난 2주 동안 호르무즈를 통과한 에너지 수송량이 6개월 만에 최고치에 달했다고 밝힌 가운데, 21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한 대가 공격을 받아 선원 두 명이 다쳤습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군 소식통을 인용해 걸프 해역으로 이동 중이던 유조선 한 척이 미상의 발사체에 맞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선원 두 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해당 선박은 자체 동력으로 다음 목적항을 향해 항해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고 UKMTO는 공지문에서 밝혔습니다.

이번 공격은 21일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 80센트에 거래되고 미국 기준 유종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지난 16일 이후 가장 낮은 배럴당 96달러 50센트로 떨어지는 등 유가가 소폭 하락한 가운데 일어났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분쟁 이전인 올해 2월 브렌트유는 배럴당 평균 약 73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는 약 67달러였습니다.

미국과 이란은 모두 자신들이 해협을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은 앞서 이란군의 허가 없이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해 안전 보장을 제공할 수 없다고 위협한 바 있습니다.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19일, 지난 두 달여 동안 10억 배럴 이상의 원유가 걸프만을 빠져나가도록 도왔다고 말했습니다.

브래드 쿠퍼 중부사령관은 소셜미디어 X에 올린 영상 게시물에서 "우리는 조율된 보호 조치를 통해 해협을 통과하는 2천 척 이상의 상선 통항을 지원하면서 이 이정표에 도달했다"며 "동력이 붙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쿠퍼 사령관은 중부사령부가 해협을 통한 물동량을 늘리기 위해 걸프 국가들, 보험사, 해운회사들과도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쿠퍼 사령관은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다”면서 “지난 2주 동안의 원유, 화물, 액화천연가스 수송량은 지난 6개월 동안의 그 어느 시점보다 높다"고 말했습니다.

중부사령관은 또 미국 해군의 해상 봉쇄가 계속 유지됨에 따라 미군이 이란 항구에서 원유가 수출되는 것을 저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부사령부는 20일 현재 봉쇄 조치의 "완전한 준수를 보장하기 위해" 109척의 상선 항로를 변경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국영 매체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20일 자신들의 조건이 충족될 때까지 해협을 열지 않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이란 당국자들은 앞서 해상 제한 조치와 군사 작전의 중단, 제재 해제 등을 요구 사항으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미국은 상선에 대한 이란의 공격이 시작된 이후 이란 정권이 석유 수익을 내지 못하게 하기 위해 7월 중순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를 재개했습니다. 미국은 이후 상선에 대한 이란의 공격을 중단시키고 이란 정권이 핵 프로그램에 대한 협상 테이블에 나오도록 압박하기 위해 경제 제재 조치를 개시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