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우크라이나 대사 본국 소환…“우크라와 협의 지속”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9월 23일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주재하는 자국 대사를 불러들이기로 했습니다. 북한군 포로 송환 문제를 둘러싼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외교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조치입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외교부는 8일 보도자료를 내고 주우크라이나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외교부는 "양국 간 제반 현안이 원만히 해결되기를 기대하며, 이를 위해 우크라이나 측과의 협의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결정은 조현 한국 외교부 장관이 북한군 포로 송환 공개 문제와 관련한 우크라이나 측의 사과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언급한 지 이틀 만에 나왔습니다.

조 장관은 지난 6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우크라이나 측으로부터 사과가 담긴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조 장관은 "저희가 생각하는 수준과는 좀 차이가 있어서 단호한 조치를 취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양국간 갈등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군 포로 2명을 한국에 넘겼다고 공개하면서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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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북한군 포로 2명 한국 이송…잡히자 자살 시도까지"

한국 정부는 양국이 이를 비공개로 하기로 합의했는데도 우크라이나가 일방적으로 공개했다는 입장입니다.

같이 보기:

조현 외교부 장관 “우크라이나 사과 메시지 받았지만 미흡"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공보실이 그런 합의가 없었다고 밝히자, 한국 청와대는 "거짓 사실 발표"라고 반박했습니다.

한국 외교부도 지난달 28일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대리를 불러 공식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우크라이나 언론을 인용해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지난 1일 이번 사안을 "외교적 오해"라고 표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시비하 장관은 "우리에게 한국은 중요한 나라"라고도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이번 대사 소환에 대해 내놓은 공식 반응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