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의 이란 지원 후티 반군이 6일, 자신들이 사우디아라비아 남부의 아브하 국제공항을 겨냥해 탄도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항공 시설에 대한 이틀 연속 공격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 항공 당국은 지난 5일 늦은 시각, 킹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국제공항과 나즈란 국제공항 등 공항 2곳이 공격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3명이 다치고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이번 공격은 예멘에서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습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는 정부군이 5일, 바브엘만데브 해협과 홍해 항구도시 알모카를 포함, 지난달 후티 반군에 빼앗겼던 주요 해안 지역 상당 부분을 탈환한 뒤 나왔습니다.
후티 반군 공격
후티 측 야히아 사리 군사 대변인은 6일, 아브하 공항에 대한 공격이 “정확하고 직접적”이었다면서, 이번 공격으로 공항의 항공 운항이 차질을 빚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리 대변인은 항공사들에게 사우디아라비아 영공을 이용하지 말라고 경고하면서도, 이 위협은 이슬람 성지인 메카와 메디나 상공의 영공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는 메카 상공에서 후티 반군의 드론 공격을 요격했다고 밝혔으며, 또 이달 초에는 메디나의 이슬람 성지인 ‘예언자 모스크’에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소를 겨냥한 공중 공격을 후티 반군이 감행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사리 대변인은 이번 공항 공격이 “우리나라에 대한 사우디의 침략”에 대한 대응이라고 말했습니다. 사리 대변인은 사우디 측이 앞선 24시간 동안 후티가 장악한 수도 사나와 알자우프, 타이즈, 호데이다, 사다, 마리브 주를 겨냥해 60차례의 공습과 다른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으며, 이 공격으로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연합군의 대응
여러 역내 국가들이 참여하는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예멘 정부군과 동맹 무장세력을 지원하기 위해 전투기 100대를 공중 지원에 투입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사리 대변인은 또 6일 후티가 예멘과 국경을 맞댄 사우디아라비아 지잔 주의 한 사우디 군사기지를 공격했고, 수십 명이 사망하거나 부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주장은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연합군은 6일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의 하미스 무샤이트 시를 향해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우디아리비아의 민간항공총국(GACA)은 아브하 공항 공격에 대해 아직 논평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킹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국제공항과 나즈란 국제공항에 대한 공격과 관련해, 당국이 승객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사우디 왕국의 민간항공 체계 내 운항의 보안과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예멘 서부전선 교전 계속
한편 예멘 서부전선에서는 지난 5일 정부군과 동맹 무장세력이 후티 반군을 상대로 거둔 성과에 이어 치열한 교전이 계속됐습니다.
홍해 항구도시 알모카를 장악한 뒤 예멘 정부군 관계자들은 자신들의 병력이 호데이다 주의 또 다른 해안 도시인 알코카로 진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통제하는 언론은 타이즈와 마리브 주의 험준한 산악 고지대에서 치열한 충돌이 계속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후티가 지난 이틀 동안 영토를 확대했다고 주장한 타이즈에서는 6일에도 격렬한 교전이 벌어졌습니다.
후티 반군이 통제하는 언론은 타이즈 주의 살우 행정구역에서 사우디의 지원을 받는 병력을 “축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정부 경고
미국 정부는 미국이 테러단체로 지정한 후티 반군에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상업 선박 운항을 방해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5일, 후티의 공격으로부터 사우디아라비아가 스스로를 방어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예멘 정부군이 후티 반군으로부터 영토를 탈환하는 것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