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동서남북] 북한 12일 미사일 발사…“기술적 진전 가능성”

  • 최원기

2026년 10월 12일, 북한에서 실시된 시험 사격 중 전술유도탄(전술탄도미사일)이 발사되는 장면

진행자) 북한 주요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살펴보는 ‘쉬운 뉴스, 흥미로운 소식, 뉴스 동서남북’입니다. 최원기 기자와 함께합니다. 최 기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오늘은 북한이 12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성격과 기술적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진행자) 먼저 북한이 언제, 어디서 미사일을 발사했나요?

기자) 북한은 12일 오전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수 발을 발사했습니다. 한국군 합동참모본부(합참)는 “12일 오전 9시 20분께 북한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900km 이상을 비행했으며,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 방위성도 북한의 첫 번째 미사일은 최고 고도 약 20km, 비행거리 약 220km를 기록했고, 두 번째 미사일은 최고 고도 약 70km, 비행거리 910km 이상 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북한도 미사일 발사를 공식적으로 밝혔죠?

기자) 네. 북한은 발사 다음 날인 13일 전술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미사일총국은 12일 중요 핵심 요소의 기술적 갱신 성과를 확증하기 위하여 전술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하였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동식 발사대에서 북한의 미사일이 화염을 내뿜으며 발사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어떤 미사일을 발사했는지 밝혀졌나요?

기자) 현재 미군과 한국군이 북한 미사일을 정밀 분석 중이기 때문에 미사일 종류 등 구체적인 내용은 좀 더 기다려 봐야 할 것 같은데요. 전문가들은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또는 초대형 방사포와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섞어 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여기서 군사 전문가인 김민석 전 국방부 대변인의 말을 들어보시죠.

김민석 / 전 국방부 대변인
“탄도 미사일인데, 탄두가 2.5톤 정도 되는 고위력 탄두로 보입니다. 왜 이렇게 했느냐 하면, 북한은 한국의 무기 체계를 많이 따라 하는데, 한국의 현무-5가 4.5톤이니까 북한도 탄두 크기를 늘린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번에 발사한 것은 탄두 무게가 2.5톤이고, 사거리가 900~1,000km인 중거리 미사일로 보입니다.”

진행자) 북한이 한국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응해 미사일을 쐈다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그렇게 보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한국은 10월 8일 극초음속 활공체의 첫 시험 발사를 공개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참관한 가운데 극초음속 미사일이 발사돼 목표물을 타격했습니다. 그리고 나흘 뒤인 10월 12일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의 이번 발사가 한국의 극초음속 미사일에 대한 맞대응 성격을 띠고 있다는 시각이 있습니다. 다시 김민석 전 국방부 대변인의 말을 들어보시죠.

김민석 / 전 국방부 대변인
“남북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둘러싸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또 북한은 극초음속 미사일은 물론이고 일반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이 전혀 없고, 한국은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이 상당히 있다.”

진행자)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최고 고도 70km에서 910km 이상을 비행했는데, 기술적으로 이는 무슨 의미입니까?

기자)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 미사일 발사를 통해 어느 정도 기술적 진전을 이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시 김민석 전 국방부 대변인의 말을 들어보시죠.

김민석 / 전 국방부 대변인
“그 정도면 성공 단계에 가 있는 것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1,000~1,500km를 날아가면 무기의 목적은 달성하는 것입니다. 북한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성공 궤도에 올라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군이 북한의 미사일 공격을 막을 수 있을까요?

기자) 네. 한국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에 대해 “한미는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북한이 최근 발사한 미사일은 한미가 보유한 방어 자산으로 충분히 탐지·요격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한국은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과 천궁-II 등으로 구성된 저층 방어망과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THAAD)등으로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응하는 다층 방어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패트리엇은 낮은 고도로 접근하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활용되며, 천궁-II도 탄도미사일의 종말 단계에서 요격 임무를 수행합니다. 또 주한미군이 운용하는 사드(THAAD)는 이보다 높은 고도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도록 설계됐습니다.

진행자)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미국과 한국, 일본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미국 태평양사령부는 12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인지하고 있으며,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평가로는 미국과 동맹국에 즉각적인 위협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국과 미국, 일본의 외교 당국도 13일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세 나라는 북한에 도발 중단을 촉구하고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응은 없습니까?

기자) 아직까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다루기 위한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나 관련 움직임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진행자) 뉴스 동서남북, 오늘은 북한이 12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살펴봤습니다. 최원기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