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러드 쿠슈너 중동 특사는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무장해제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적절한 방식으로 임무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미국의 지원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쿠슈너 특사는 16일 이집트에서 하마스 지도자들을 만난 데 이어 17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난 뒤, 같은 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쿠슈너 특사는 폭스뉴스에 “하마스가 지금 자신들의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모두가 하마스가 평화에 진정성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쿠슈너 특사는 16일 카이로에서 가자행정국가위원회(NCAG) 관계자들과 함께 하마스 인사들을 만났습니다. 이 위원회는 앞으로 가자지구를 통치할 팔레스타인 기술관료 조직입니다.
쿠슈너 특사는 “그들은 말은 모두 옳게 했지만, 이렇게 끔찍한 만행을 저지른 테러 조직을 신뢰하기는 분명 매우, 매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또 회담이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며, 미국은 하마스를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쿠슈너 특사는 “우리는 그들에게 행동으로 보여줄 기회를 줄 것”이라며 “그것은 행동과 구체적인 조치에 달려 있어야 하며, 실제로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쿠슈너 특사는 폭스뉴스에 하마스가 트럼프 대통령의 20개 항목 평화계획과 “지난 4개월 동안 하마스와 함께 논의해 온 15개 항목 로드맵”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로드맵에서 하마스는 무기를 포기하기로 약속했다는 것입니다.
쿠슈너 특사는 “그것이 실제로 이행될지 여부는 시간이 말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8월 9일 이 15개 항목 로드맵을 거부하면서, 하마스가 무장해제하기 전에는 이스라엘이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철수와 자신들의 무장해제가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20개 항목 평화계획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보다 포괄적인 평화 구상입니다. 이 계획에는 단계적 휴전과 가자지구 비무장화, 이스라엘군 철수, 팔레스타인 관료 정부 수립, 그리고 국제사회의 가자지구 재건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 과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창설한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가 감독하게 됩니다.
쿠슈너 특사는 17일 예루살렘에서 열린 네타냐후 총리와의 회담에 대해 “네타냐후 총리가 제기한 우려 가운데 타당한 부분들이 있었고, 우리는 그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쿠슈너 특사는 인터뷰에서 가자지구 재건은 무장해제를 전제로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특히 “비무장화가 이뤄질 때까지 우리는 가자지구의 재건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곳이 다시 테러리스트들에게 장악되거나 또다시 파괴될 것이라면, 그렇게 오랫동안 문제가 이어져 온 곳에 누구도 더 많은 돈을 투입하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임박한 위협이 있다면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제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빠르면 30일 안에도 진전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60일~90일 사이에 무기가 제거되고 지하 터널이 폐쇄되거나 메워지는 모습을 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쿠슈너 특사는 이를 이스라엘에 “윈윈(win-win) 상황”이라고 표현하면서, 그렇게 되면 “엄청난 안보 위협이 제거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는 무기를 내려놓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쿠슈너 특사는 폭스뉴스에 “내가 이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느끼는 것은 사람들이 전쟁에 지쳐 있다는 것”이라며 “사람들은 새로운 무언가를 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신뢰가 크게 훼손된 상황이라며, 결국 “누가 먼저 첫걸음을 내디딜 것인가”가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쿠슈너 특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전에 중동에서 기적을 만들어낸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주도한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 대한 테러 공격으로 촉발됐습니다. 당시 약 1천200명이 숨지고 약 251명이 인질로 끌려갔습니다.
VOA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