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지금] 한국 이주배경학생 21만 명 초과

돌을 맞은 여아가 돌상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진행자) 한국 내 주요 뉴스를 전해 드리는 `한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김정우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네. 오늘은 한국으로 이주해 살고 있는 사람들이 늘면서, 그들의 자녀인 이주배경학생들도 늘었다는 소식입니다. 지난 4월 1일 기준으로 한국 내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 각종학교에 다니는 이주배경학생이 21만83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20만2천208명보다 8천630명, 4.3%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주배경학생은 국제결혼가정 자녀와 외국인 가정 자녀를 합한 개념입니다. 학교별로는 초등학교 11만8천655명, 중학교, 5만3천501명, 고등학교 3만7천660명, 각종학교, 1천22명 등입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6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교육기본통계'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부모의 출신 국가를 보면 어느 나라가 가장 많습니까?

기자) 네. 베트남이 6만5천247명, 30.9%로 가장 많았습니다. 다음 한국계를 제외한 중국이 5만6천288명, 26.7%였습니다. 3위는 필리핀으로 1만7천49명(8.1%), 이어 중앙아시아가 9천860명(4.7%), 중국계 한국인이 9천750명(4.6%), 그리고 캄보디아가 8천600명, 4.1% 순입니다. 그러니까 베트남과 중국 두 지역 출신 부모를 둔 학생이 전체 이주배경학생의 절반을 넘습니다.

진행자) 한국 초∙중∙고교에서 이주배경학생이 늘어난 이유는 무엇이라고 봐야 할까요?

기자) 몇 가지 요인이 겹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국제결혼가정의 자녀가 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 국제결혼 가정에서 태어난 자녀들이 학령기에 접어들면서 초·중·고교에 입학하는 비중이 커졌습니다. 둘째는 외국인가정 자체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일하거나 생활하는 외국인이 늘면서 외국인 부모를 둔 자녀들도 국내 학교에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셋째는 중도입국 청소년의 유입입니다. 외국에서 태어나 성장하다가 부모와 함께 한국으로 들어오는 학생들이 학교에 편입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진행자) 대학으로 가면 어떻습니까? 초·중·고교뿐 아니라 대학과 대학원에도 외국인 학생들이 상당히 많아졌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외국인 유학생은 30만7천46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보다 5만4천30명, 21.3%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처음으로 25만 명을 넘어섰는데 불과 1년 만에 30만 명을 넘어선 겁니다. 대학과 대학원 등 고등교육기관 전체 재적학생이 307만2천261명이니까, 고등교육기관 학생 10명 가운데 1명꼴로 외국인 학생인 셈입니다.

진행자) 외국인 유학생은 어느 나라에서 가장 많이 오나요?

기자) 네. 과거에는 중국 학생이 가장 많았는데 올해 처음으로 베트남 학생이 중국 학생을 추월했습니다. 외국인 유학생을 국적별로 보면, 베트남이 9만6천834명, 31.5%로 1위입니다. 2위는 중국으로 7만8천890명, 25.7%입니다. 다음은 우즈베키스탄 2만876명, 6.8%, 네팔 2만118명, 6.5%, 몽골 1만7천189명, 5.6% 순입니다.

진행자) 베트남 학생이 중국 학생을 넘어선 것이 눈에 띄는데요. 얼마나 빠르게 증가한 겁니까?

기자) 네. 베트남 유학생은 2025년 7만5천144명에서 올해 28.9% 증가했습니다. 반면 중국 유학생은 2위가 됐는데요. 2010년만 해도 상황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당시 중국 유학생은 5만9천490명으로 전체의 71%를 차지했는데, 베트남 유학생은 1천919명, 2.3%에 불과했으니까 15~16년 사이에 유학생의 출신 국가 구성이 크게 바뀐 겁니다.

진행자) 다음은 또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네. 한국의 출산율이 반등했다는 소식입니다. 특히 30대 후반과 40대 초반 여성의 출산율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한국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출생통계’를 보면 지난해 한국에서 태어난 아기는 25만4천34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1년 전보다 1만6천24명, 6.7% 증가했습니다. 더 주목되는 것은 합계출산율입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80명으로 전년보다 0.05명 상승했습니다. 2021년 0.81명을 기록한 이후 4년 만에 다시 0.8명대로 올라온 것입니다.

진행자) 합계출산율이란 어떤 개념입니까?

기자) 네. 합계출산율은 한 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자녀 수를 뜻합니다. 가령 합계출산율이 0.8명이라면 여성 1명이 평생 평균 0.8명의 자녀를 낳는 수준입니다. 합계출산율은 한 사회의 출생 수준을 대표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 가운데 하나입니다.

진행자) 이번 통계에서 눈에 띄는 것 가운데 하나가 30대 후반과 40대 초반의 출산율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35~39세 여성의 출산율은 여성 1천 명당 52.1명으로 나타났습니다. 1년 전보다 무려 6.0명, 13.1% 증가했고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40대 초반도 마찬가지입니다. 40~44세 여성의 출산율은 8.5명으로 1년 전보다 0.8명 증가했는데, 역시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진행자)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난 걸까요?

기자) 네. 결혼과 출산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과거에는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에 결혼하고 첫아이를 낳는 경우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결혼과 첫 출산의 시기가 계속 늦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30대 후반이나 40대 초반에 첫아이를 낳는 여성도 많아지고 있는 겁니다.

진행자) 한국은 합계출산율이 상당히 낮죠?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최근 반등하고 있지만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2023년 0.72명까지 떨어졌던 합계출산율은 2024년 0.75명, 지난해에는 0.80명으로 2년 연속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OECD 회원국 가운데서는 여전히 가장 낮습니다. OECD 자료를 보면 2024년 기준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38개 회원국 가운데 최저였고, OECD 평균은 1.40명이었습니다. 특히 한국을 제외한 OECD 회원국 가운데 합계출산율이 1명 아래인 나라는 없었습니다. 인구를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데 필요한 대체출산율을 약 2.1명이라고 보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참고로 한국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북한의 합계출산율은 2024년 기준으로 1.60명으로 추산됩니다.

진행자) 네. ‘한국은 지금’, 지금까지 김정우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