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한연합훈련 축소 지시한 데 대해 북한 측이 “전혀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19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며칠 전 미국 대통령이 돌연 발표한 미한합동군사연습 축소에 대해 말한다면 평할 가치도 없다고 본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이어 훈련의 규모나 기간이 줄어든다고 해서 “도발적이고 공격적인 군사연습의 본질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훈련이 현재도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한연합훈련이 진행되는 것은 북한에 대한 미국의 적대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미국이 이번 훈련 축소를 “선의의 조치”로 선전하려 한다면 원하는 답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 장관에게 미한연합훈련의 규모를 “대폭 축소”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미한연합훈련은 비용이 많이 들 뿐 아니라 북한에 “전적으로 부적절하고 적대적인 신호”를 보낸다고 주장했습니다.
미 전쟁부는 이후 ‘을지 자유의 방패’ 연습을 당초 일정보다 일주일 앞당긴 오는 21일 종료하고, 연계된 야외기동훈련도 축소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훈련은 취소되거나 모의훈련으로 전환됐습니다.
김여정 부장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언급한 미북 정상 간 소통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하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아마도 우리 최고지도부의 대외정책과 관련해 내가 알지 못하고 있는 유일한 사안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개인적으로 좋은 기억과 감정을 갖고 있다는 점은 이미 여러 차례 밝혔다며 “두 지도자의 관계는 여전히 훌륭하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김 위원장이 자신의 대화 제안에 응답했다고 밝혔지만, 어떤 제안에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응답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VOA는 북한의 이같은 주장과 미북 정상 간 소통 여부에 관해 백악관과 전쟁부, 국무부에 입장을 문의했으며, 현재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