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어린이와 팔레스타인 의료진 사망 사건’ 조사 착수

2026년 8월 18일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 라히야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파괴된 현장을 사람들이 걸어가고 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19일 가자 전쟁 중에 이스라엘군과 연루된 여러 사건에 대해 추가적인 내부 조사를 실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여기에는 국제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던 5세 팔레스타인 소녀 힌드 라잡과 가족의 사망 사건도 포함됩니다.

이스라엘군은 추가 조사를 진행하기로 한 결정이 자체적인 ‘사실확인 및 평가기구(Fact-Finding and Assessment Mechanism)’의 1차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2024년 1월 가자시티에서 차량에 타고 있던 어린이 라잡과 가족이 사망한 사건에 대한 조사에는 현장에 출동한 구급차가 포격을 받아 구급대원 2명이 숨진 사건도 포함됩니다.

이스라엘군은 또 지난 2025년 3월 라파에서 팔레스타인 의료요원 15명이 숨진 사건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당시 총격이 미군이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하마스 전투원들을 매복 공격하기 위해 이스라엘군이 배치되어 있던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문제가 된 차량들이 구급 차량과 유엔 차량이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2024년 4월 국제 구호단체인 ‘월드 센트럴 키친(World Central Kitchen)’ 차량 행렬을 공격해 7명이 숨진 사건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를 실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당시 차량에 있던 몇몇 사람을 하마스 요원으로 오인했다고 인정했지만, 관련 지휘관들의 행동이 형사 범죄 가능성을 조사할 정도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또 2023년 11월 가자시티에서 인도주의 의료 구호 단체인 ‘국경없는 의사회(Doctors Without Borders)’ 직원 2명이 차량에서 사망한 사건과 2024년 2월 칸유니스의 한 건물에서 ‘국경없는 의사회’ 직원 2명이 숨진 사건에 대해서도 조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칸유니스 사건과 관련해 이스라엘군은 당시 건물에 총격을 가한 군인들이 해당 건물을 군사적 목표물로 판단했으며, 그 건물이 ‘국경없는 의사회’의 시설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최신 정보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가자시티 사건에 대해서는 이스라엘군이 승인된 도시 밖 대피 경로와 반대 방향으로 이동하던 ‘국경없는 의사회’ 차량에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는 차량을 멈춰 세우기 위한 경고 사격이었다며, 당시 군인들의 행동이 형사 범죄 혐의를 제기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