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간선거 가이드] 의회 주도권 놓고 맞붙는 주요 선거

2026년 10월 19일 플로리다주 올랜도 오렌지 카운티에서 조기 투표 첫날을 맞아 주민들이 선거관리위원회 사무소 앞에 줄을 서서 투표를 기다리고 있다. (자료사진)

오는 11월 선거에서는 미 연방 상·하원에서 총 470석을 놓고 선거가 치러지지만 양원 장악 여부는 경쟁이 치열한 몇몇 선거구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큽니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각각 특정 선거구들에서 승리가 유력하다고 여기고 있으며, 해당 선거구 유권자들은 오랜 기간 한 정당을 지지하는 경향을 보여왔습니다.

이 때문에 어느 정당이든 승리할 수 있는 이른바 경합 지역이 생깁니다. 양대 정당은 이들 지역에서 승리해 상원이나 하원에서 중요한 다수당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왔습니다.

주요 상원 선거

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은 상원에서 53 대 47의 다수당 지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11월에는 상원 의석 35석을 놓고 선거가 치러집니다. 이 가운데 22석은 공화당, 13석은 민주당이 현재 보유하고 있습니다.

2026년 10월 15일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공화당 댄 설리번 상원의원과 민주당 매리 펠톨라 상원의원 후보가 토론회에 참가하고 있다.

알래스카주에서는 공화당의 댄 설리번 상원의원이 2015년부터 지켜온 의석에 재도전합니다. 주 하원의원을 지낸 민주당의 메리 펠톨라 후보는 이 의석을 민주당으로 가져오기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의 변수 가운데 하나는 댄 설리번이라는 같은 이름을 가진 무소속 후보도 출마했다는 점입니다.

조지아주에서는 민주당의 존 오소프 상원의원이 2021년 당선된 의석에서 두 번째 임기에 도전합니다. 공화당의 마이크 콜린스 하원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승리한 이 주를 대표하는 상원의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이오와주에서는 공화당의 조니 언스트 상원의원이 두 차례 임기를 마치고 은퇴하면서 공화당의 애슐리 힌슨 하원의원과 민주당의 조시 투렉 주 의원이 맞붙는 선거가 열립니다.

캔자스주에서는 미국 최대 연합감리교회 담임목사인 민주당의 애덤 해밀턴 후보가 1932년 이후 처음으로 이 주에서 민주당 상원의원으로 당선되려 하고 있습니다. 해밀턴 목사는 2020년 당선된 공화당의 로저 마셜 상원의원에게 도전하고 있습니다.

메인주에서는 공화당의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이 1996년 처음 당선된 이후 지켜온 의석에 다시 도전합니다. 민주당은 콜린스 의원을 낙선시키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트로이 잭슨 전 주 상원의장을 후보로 내세웠습니다.

미시간주에서는 민주당의 게리 피터스 상원의원이 은퇴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전직 공중보건 당국자인 민주당의 압둘 엘사예드 후보와 전직 공화당 하원의원인 마이크 로저스 후보가 맞붙습니다.

뉴햄프셔주에서도 잔 샤힌 상원의원이 재선에 출마하지 않아 또 다른 민주당 상원의원 자리가 공석이 됐습니다. 2008년 선거에서 이 의석을 잃었던 존 수누누 전 공화당 상원의원이 민주당의 크리스 파파스 하원의원과 대결합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공화당의 톰 틸리스 상원의원이 은퇴하면서 마이클 왓틀리 공화당 전국위원회 전 의장과 민주당의 로이 쿠퍼 전 주지사가 맞붙게 됐습니다.

JD 밴스 부통령이2025년 취임하면서 공석이 된 상원의원 잔여 임기 2년을 채우기 위한 특별 선거가 치러지는 오하이오주에서는 양당 모두 막대한 선거 자금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해당 의석에 임명됐던 공화당의 존 허스테드 상원의원은 이제 잔여 임기를 채우기 위해 선거에 나섭니다. 2024년 선거에서 패배했던 민주당의 셰러드 브라운 전 상원의원은 상원 복귀를 노리고 있습니다.

텍사스주에서는 공화당의 켄 팩스턴 주 법무장관이 민주당의 제임스 탈라리코 주 하원의원과 맞붙습니다. 민주당은 1988년 이후 상원의원 선거에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이 주에서 오랫동안 이어진 보수 진영의 우위를 뒤집으려 하고 있습니다.

연방 하원의원 선거

현재 공화당은 연방 하원에서도 근소한 차이로 다수당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민주당은 다수당 지위를 탈환하기 위해 4석 이상을 확보해야 합니다.

주목할 선거구 가운데는 2024년 공화당이 승리했지만, 유권자 다수는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를 지지했던 3개 선거구가 포함됩니다.

뉴욕주 제17선거구 후보로 나선 마이크 롤러 공화당 의원

뉴욕주 제17선거구에서는 현역인 마이크 롤러 공화당 의원이 재선에 도전하며, 상대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국가안보 당국자를 지낸 민주당의 케이틀린 콘리 후보입니다.

뉴욕주 제17선거구 후보로 나선 민주당의 케이틀린 콘리 후보

네브래스카주 제2선거구에서는 정치 활동가인 민주당의 데니스 파월 후보가 공화당의 브링커 하딩 시의원이 맞붙습니다. 공화당의 돈 베이컨 하원의원이 은퇴하면서 이 선거구는 공석이 됐습니다.

펜실베이니아주 제1선거구에서는 현역인 브라이언 피츠패트릭 공화당 의원이 카운티 행정위원인 민주당의 밥 하비 후보와 대결합니다.

2024년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 선거구에서 민주당 현역 의원이 재선에 도전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워싱턴주 제3선거구에서는 민주당의 마리 글루젠캠프 페레즈 의원이 재선에 나서며, 상대는 존 브라운 주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입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여러 주에서는 연방 하원 선거구 획정을 둘러싼 공방도 벌어졌습니다. 공화당과 민주당은 각각 자당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선거구를 재조정하려 했습니다.

그중 한 곳은 텍사스주 제34선거구입니다. 공화당은 이곳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기 위해 선거구 재조정을 시도했습니다. 민주당의 비센테 곤살레스 하원의원은 6선에 도전하며, 상대는 전직 연방 검사인 공화당의 에릭 플로레스 후보입니다.

캘리포니아주 제22선거구에서는 민주당이 새로운 선거구 지도를 이용해 우위를 확보하려 했습니다. 공화당의 데이비드 발라다오 하원의원은 교수인 민주당의 랜디 빌레가스 후보를 상대로 의석 수성에 나섭니다.

그 밖에 주목할 선거로는 메인주 제2선거구가 있습니다. 민주당 재러드 골든 의원이 은퇴하면서 공화당의 폴 르페이지 전 주지사와 주 감사관인 민주당의 맷 던랩 후보가 맞붙게 됐습니다.

오하이오주 제7선거구에서는 공화당의 맥스 밀러 하원의원과 철강 노동자인 민주당의 브라이언 포인덱스터 후보가 경쟁합니다.

선거일은 11월 3일입니다. 당선된 연방 의원들은 1월 3일 취임합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