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북한 핵무기 생산 확대 우려…러시아 ‘비핵화 종결’ 입장 비판”

위성으로 촬영된 북한 영변 핵시설 단지의 모습. (자료사진)

유럽연합이 북한의 핵무기 생산 확대 움직임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강선과 영변의 우라늄 농축시설 운영 확대와 평산 지역의 우라늄 관련 활동 증가를 확인한 사실을 지적하면서, 북한의 비핵화를 ‘종결된 사안'으로 보는 러시아의 입장을 비판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럽연합(EU)이 북한의 핵무기 생산 확대 움직임과 북러 간 핵·미사일 협력 가능성에 거듭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EU는 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 ‘북한의 안전조치 적용’ 의제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의 핵 활동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면서, 북한의 핵무기 증강 의도가 반복적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IAEA의 최근 보고서를 근거로 북한의 강선 우라늄 농축시설 운영이 확대되고, 영변에서는 추가 우라늄 농축시설이 건설·준공됐으며, 평산에서도 우라늄 채굴과 정련, 농축 활동이 확대되고 있다는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영변의 우라늄 농축시설과 5메가와트 원자로, 경수로, 방사화학실험실 등이 계속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핵실험장인 풍계리도 핵실험을 지원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U는 이처럼 북한이 핵물질 생산을 확대하겠다는 의도를 반복적으로 밝히고 있는 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또 북한에 핵무기와 기타 대량살상무기,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기존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폐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한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고,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불법적이고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은 NPT에 따라 핵보유국 지위를 갖거나 다른 특별한 지위를 인정받을 수 없으며, 그렇게 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NPT와 IAEA의 포괄적 안전조치협정에 복귀하고, 추가의정서도 발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를 향해서도 강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러시아 당국자들이 북한의 비핵화를 사실상 ‘종결된 사안’으로 보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나타내면서 “이는 NPT 의무와 러시아 스스로 찬성했던 북한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에 배치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밖에 EU는 또 북한과 러시아가 체결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에 핵에너지 분야 협력에 관한 내용이 포함된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북한에 핵무기나 탄도미사일과 관련된 기술을 이전할 경우 유엔 안보리 결의를 심각하게 위반하는 행위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EU는 “북한이 관련국들과 외교에 복귀해 지속 가능한 평화와 안보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추구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며, 외교적 노력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