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한국전쟁 전쟁포로와 실종자들을 끝까지 찾기 위해 한국과의 공조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또 한국 당국과 최근 맺은 양해각서가 기관 간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전쟁부 산하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은 한국 국가보훈부와 최근 체결한 새로운 양해각서(MOU)가 한국전쟁 당시 전쟁포로와 실종자의 소재를 확인하기 위한 양국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DPAA 대변인실은 14일 VOA의 관련 질의에 켈리 맥키그 DPAA 국장의 발언을 인용해 “이번 합의가 DPAA와 한국 국가보훈부 간의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고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한국 국가보훈부가 실종 미군 장병들의 가족을 지원하고, 이들 가족과 실종 장병들에게 예우를 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DPAA와 한국 국가보훈부는 지난 7일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양해각서 체결식을 갖고 합의문에 서명했습니다.
이번 체결식은 DPAA가 지난 6일부터 이틀간 개최한 한국전쟁·냉전 연례 정부 브리핑을 계기로 열렸으며, 행사에 참석한 유가족들에게 실종된 가족과 관련한 최신 정보가 제공됐습니다.
맥키그 국장과 강윤진 한국 국가보훈부 차관은 행사에 참석한 유가족들 앞에서 양해각서 체결 사실을 발표했습니다.
당시 강 차관은 이번 합의가 “한국전쟁 당시 전쟁포로와 실종자를 찾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는 양국이 한국전쟁 전쟁포로와 실종자들의 희생과 헌신을 결코 잊지 않겠다는 엄숙한 약속”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마지막 한 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때까지 전쟁포로와 실종자를 찾는 일을 결코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러한 약속은 굳건한 미한동맹을 토대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국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양측은 이번 양해각서를 계기로 전쟁포로·실종자 가족들의 한국 초청을 비롯한 교류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추모 사업과 정보 교류, 공동 회의 등 유가족 예우와 지원을 위한 협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아직 유해가 수습되지 않은 한국전쟁 참전 미군들을 기억하기 위한 ‘7,359, 끝까지 찾아야 할 성조기’ 캠페인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캠페인은 미수습 장병 수에 맞춰 각각 일련번호가 부여된 성조기 배지를 제작해 유가족과 미국인들에게 배포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DPAA는 과거 분쟁에서 실종된 미군 장병들의 소재를 확인하고 유해를 발굴·감식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임무를 수행하는 미국 전쟁부 산하 기관입니다.
DPAA는 최근 한국전쟁 실종 미군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인원이 8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아직 약 7천 명 이상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았으며, 이 가운데 약 5천300명의 유해가 북한에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