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전역, 새로운 폭탄 위협으로 항공편 우회, 항공기 수색 진행

2026년 11월 5일 이탈리아 로마 인근 피우미치노 공항. 유럽 전역에서 폭파 위협으로 인해 항공기들이 잇따라 비계획적 착륙을 하게 된 가운데, 헬싱키에서 출발한 핀에어 항공기가 이탈리아 공군 전투기들의 호위를 받으며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에 안전하게 착륙해 활주로에 서 있다.

유럽 전역에서 항공기를 겨냥한 폭탄 위협이 잇따르면서 항공편 수십 편이 우회하고 일부 공항의 운영이 일시 중단되는 등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당국은 현재까지 폭발물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허위 폭탄 위협으로 보면서도 배후와 사이버 공격 연관성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유럽 전역에서 항공사 항공편 수십 편이 허위 폭탄 위협의 표적이 되면서 항공기들이 여러 공항으로 회항하고, 최소 한 곳의 공항 운영이 일시 폐쇄됐습니다. 현재까지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한 사례로, 핀란드 헬싱키에서 출발해 이탈리아 로마로 향하던 핀에어 항공기가 이메일 위협을 받아 이탈리아 공군 전투기들이 이 항공기를 호위했습니다. 항공기 착륙 후 경찰 폭발물 처리반이 기내를 수색했는데 이상징후는 없었습니다.

또 다른 사례로, 불가리아 국방부는 자국 전투기들이 소피아로 향하던 라이언에어 항공기 3대를 호위했다고 밝혔습니다. 공항 당국은 코펜하겐과 마드리드에서 출발한 두 항공편은 수도 소피아에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런던 스탠스테드 공항에서 출발한 항공기는 플로브디프로 우회했다고 크라시미르 페셰프 플로브디프 공항 최고경영자가 밝혔습니다.

체코 프라하에서는, 폭탄 위협 이후 도착한 항공기 4대를 경찰이 조사했지만, 의심스러운 점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실은 이탈리아 당국이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로마로 향하던 에어링구스 항공기에 대한 위협을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항공기는 프랑스 군용기의 호위를 받으며 노르망디 지역 에브뢰의 군사기지에 착륙했습니다. 르코르뉘 총리실은 승객 151명과 승무원 6명은 모두 안전하며, 군 폭발물 처리팀이 항공기를 점검했다고 밝혔습니다.

5일 발생한 항공 혼란은 지난 3일 최소 항공편 7편과 유람선 한 척을 겨냥한 위협에 이어 발생했습니다. 바르샤바와 소피아, 로마, 스페인 무르시아로 향하던 항공기들이 영향받았으며, 그리스 당국은 시로스섬 항구에서 이스라엘로 향하던 선박을 수색했습니다.

지난 2일에는 헝가리 국방부가 런던에서 소피아로 향하던 위즈에어 항공기가 폭탄 위협을 받고 부다페스트로 우회하자, 그리펜 전투기 한 대를 출동시켜 호위했다고 로물루스 러진센디 국방장관이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이번 위협의 배후를 자처한 세력은 없으며, 당국도 용의자를 지목하지 못했습니다. 유럽의 당국자들은 과거 러시아와 이란이 사보타주, 파괴 공작과 비군사적 공격인 하이브리드 공격을 벌였다고 비난해 왔지만, 두 나라는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헤이디 알렉산더 영국 교통부 장관은 영국 방송사들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들을 ‘악의적인 허위 위협"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마르구스 차크나 에스토니아 외무장관은 5일 배후가 누구인지를 묻는 AP통신의 질문에 "누가 배후에 있는지에 대한 정보가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아포스톨로스 치치코스타스 EU 교통 담당 집행위원은 회원국들이 항공 보안 정보를 공유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유럽연합(EU)이 가동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방식은 유럽연합 회원국과 집행위원회, 그리고 항공 안전청이 위협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하게 합니다. 치치코스타스 집행위원은 사이버 공격이 이번 위협의 배후에 있는지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벤 스미스 에어프랑스-KLM 최고경영자는 5일 이번 위협이 이전에 보았던 것보다 더 조직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스미스 최고경영자는 기자들에게 "이번 사태가 항공사 운항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거나 아예 없도록 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갖추고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