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미국 대통령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5일 백악관에서 개최하는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멜라니아 여사는 자신이 협조한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점령 도시 올레슈키의 휴전에 관해 발언할 예정입니다.
행사에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멜라니아 여사에게 올가 공주 훈장 1등급을 수여했습니다. 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로가 두드러진 여성에게 수여하는 국가 훈장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4일 공개된 포고문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 특히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위한 노력에 기여한 멜라니아 여사의 “중요한 개인적 공헌”을 훈장 수여 이유로 들었습니다.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주 6일간의 휴전 기간 동안 약 800명이 올레슈키를 떠났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구호시설 폭격 사망자 증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4일 텔레그램을 통해 남동부 마을 코미슈바카에서 지난 2일 구호 거점으로 사용되던 학교가 러시아군의 폭격을 받아 최소 40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30명 이상이 여전히 잔해 아래에 묻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흘째 진행 중인 수색 작업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매우 어려운 작전”이라면서, “새로운 러시아군의 공습 위협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사실상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종자 수를 놓고 당국자들은 서로 다른 수치를 제시했습니다.
자포리자 지역 방위위원회 이반 페도로프 공동의장은 텔레그램 게시물을 통해 59명이 소재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일부 희생자들의 신원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어 유가족들로부터 DNA 샘플을 채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공습이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겨냥한 것이었다고 밝혔지만, 이 주장은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키이우 전기·수도 중단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밤사이 제트 엔진 기종 81대를 포함해 드론 310대를 발사했고, 이 가운데 272대를 격추하거나 전파 방해로 무력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공격으로 키이우와 주변 지역 일부에서 전기와 수도 공급이 몇 시간 동안 중단됐었으며 관련 시설 당국이 이를 복구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리우네와 폴타바, 키로보흐라드,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지역에서도 공격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텔레그램 게시물을 통해 이번 공격의 목표물에는 키이우 지역과 지토미르 지역에 있는 발전소 2곳이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밤사이 우크라이나 드론 709대를 요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러시아 남부 아디게야 지역에서는 드론 공격 이후 전자상거래 업체 오존의 물류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회사 측과 무라트 켐필로프 지역 수장이 밝혔습니다.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아부다비 회담 예정
미국 대통령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주최하는 5일 백악관 행사는 11월 10일부터 11일까지 아부다비에서 열릴 예정인 미국 중재 3자 회담에 앞서 진행됩니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는 이번 회담에서 전후 안보와 긴장 완화, 인도주의적 조치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이 러시아 대표단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유럽 각국 정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당국자들은 전후 안보와 재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4일 브뤼셀에서 만납니다.
한편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3일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의회 주도권을 확보했음에도 러시아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관여하기를 기대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4일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 중재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3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안보 컨퍼런스에서 미국은 여전히 전쟁 종식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대통령”이며 “미국은 막대한 영향력과 힘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