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속 ‘구호물자’ 도착…러시아 점령 올레슈키서 ‘주민 대피’ 시작

30일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올레슈키에서 대피 민간인들을 실은 버스들이 크림반도 아르먄스크의 도로를 따라 이동하고 있다.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올레슈키에서 30일 민간인 대피가 시작됐습니다.

또 멜라니아 트럼프 미국 영부인이 중재를 도운 휴전 합의에 따라 구호물자 수송대도 현지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다른 지역에서는 러시아의 공격으로 민간인 사망자가 계속 발생했습니다.

러시아의 인권담당관 야나 란트라토바는 주민들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쪽으로 대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작전에 버스 25대와 의료진 50명이 투입됐으며, 식량과 연료, 의약품 등의 구호물자도 제공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현지로 이어지는 진입로의 지뢰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러시아군 지뢰 제거 공병대원을 포함해 2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인권담당관 드미트로 루비네츠는 “2022년 이후 이처럼 광범위한 전선에서 휴전이 성립되고 상당 기간 유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실의 키릴로 부다노우 실장도 소셜 미디어 페이스북에 우크라이나가 통제하는 지역으로 가려는 주민들을 위해 수송 수단이 준비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요한 작전인 만큼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세르히 코레츠키 총리는 의회에서 우크라이나 정부 통제 지역으로 가는 대피 경로가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거친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피하는 주민들은 키이우와 체르니히우 지역을 통해 우크라이나로 다시 들어오게 됩니다.

코레츠키 총리는 앞서 의회에서 대피 인원이 527명이라고 밝혔지만, 이후 텔레그램을 통해 “숫자는 계속 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휴전은 1일 늦은 시간까지 계속될 예정입니다.

러시아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국영 TV 기자에게 이번 작전은 “특별한 상황”이라며 이를 “전반적인 분쟁 해결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지난 29일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을 받은 드니프로 중앙역에서는 사망자가 현재까지 15명으로 늘었습니다.

29일 늦은 시간 키이우를 겨냥한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으로도 1명이 숨졌다고 키이우 군사행정당국이 밝혔습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도시 동쪽 강변의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수미 지역 쇼스트카에서는 30일 러시아군 드론 공격으로 43세 여성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고 미콜라 노하 시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9일 밤 영상 연설에서 러시아가 새로운 탄도미사일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모든 러시아의 악행을 제거할 수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군의 공격 성과도 언급했습니다. 우크라이나 해군은 러시아 볼고그라드 지역 군사기지에서 러시아군 Su-34 전투폭격기 2대를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러시아 국방부는 밤사이 우크라이나 드론 1천43대를 격추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 드론은 30일 새벽까지 러시아 사마라주도 공격했습니다. 뱌체슬라프 페도리셰프 주지사는 공격 사실을 밝혔지만 표적이 무엇인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우크라이나 방산업체 파이어 포인트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자사가 개발한 FP-1 드론이 사마라주의 로스네프트 노보쿠이비셰프스크 정유공장을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공격 대상에는 디젤유 수첨탈황 시설도 포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 독립 매체 아스트라는 이번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정유공장은 항공유를 비롯한 여러 석유 제품을 생산합니다. 러시아 정유시설에 대한 공격이 확인된 것은 10월 중순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VOA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