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실시된 이스라엘 총선 출구조사 결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여당 연합과 경쟁자인 가디 아이젠코트 전 군 참모총장의 야권 연합 모두 의회 과반수인 61석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네타냐후 총리와 아이젠코트 전 참모총장은 28일 차기 정부 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각 밝혔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28일 새벽 (현지 시간) 자신이 이끄는 보수 성향 리쿠드당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연설하면서 이스라엘에는 “우파 성향의 민족주의적이고 강력한 정부"가 필요하다며, 그 목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이란 테러정권으로부터의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미국과 계속 협력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은 우리의 친구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이란의 위협을 완전히 끝낼 역사적이고 단 한 번뿐인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 지지를 선언하면서, 지난 2월 28일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다른 악의적인 역량을 심각하게 타격하는 합동공세를 통해 착수한 “작업을 완수”하기 위해 이스라엘 지도자와 협력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28일 새벽 발표된 이스라엘 언론매체들의 선거 결과 전망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의 리쿠드당이 120석 규모의 의회에서 다시 제1당이 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의 우파 정당 블록과 아이젠코트 전 참모총장이 이끄는 반네타냐후 야당 블록 모두 과반인 61석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번 선거의 개표 작업은 30일께 종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도 성향 야당인 야사르당을 이끄는 아이젠코트 후보도 투표가 끝난 뒤 텔아비브에서 지지자들을 상대로 연설하면서 “모두를 징집하는 시오니스트 정부”를 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의 발언은 3년간의 전쟁으로 징집에 의존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부담이 가중된 이후 의무 군 복무 회피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자신의 공약을 언급한 것입니다.
아이젠코트 후보는 “앞으로의 과제는 안보, 경제, 그리고 우리의 생존 자체와 직결된 문제 등 매우 막중하다”며, “이스라엘에는 안정적이고 책임감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스라엘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 마감시간인 오후 10시 기준 투표율이 77.7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지난 2022년 선거의 70.6% 투표율을 웃도는 것으로 1999년 이후 가장 높은 투표율입니다.
특히 오후 10시 정각에 투표소에 도착하고도 투표하지 못한 유권자들이 포함되면 최종 투표율은 더 높아질 전망입니다.
한편 이번 선거 결과가 공식 발표되면 이츠하크 헤르초그 대통령은 일주일 이내에 당선된 정당들과의 협의를 마치고 정당 대표 중 한 명에게 과반 연립정부 구성 임무를 부여해야 합니다.
지명된 지도자는 최대 6주 동안 연정 구성을 시도할 수 있지만, 실패할 경우 대통령은 두 번째 정당 지도자에게 4주의 기간을 부여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정당 지도자마저 실패하면 의회는 과반수 표결을 통해 3주 이내에 정부 구성 담당자를 지명하며, 이 지명자마저 2주 내 연정 구성에 실패하면 재선거가 실시됩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