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어린이 투자 계좌 성과 강조… 7천만 개 개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10월 7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트럼프 계좌’ 관련 행사 중 한 어린이에게 펜을 건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어린이들이 저축 계좌를 개설해 미래를 위해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자신의 주요 이니셔티브가 진전을 이뤘다며, 지금까지 자격을 갖춘 미성년자를 위한 ‘트럼프 계좌(Trump Accounts)’ 7천만 개가 개설됐고 45억 달러가 입금됐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계좌는 세금이 이연되는 적금 계좌로, 예치된 자금은 미국 전체 주식시장을 추종하는 주가지수 펀드에 투자됩니다. 계좌에 잔고가 남아 있는 동안 발생한 수익에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으며, 수익이 재투자되면서 자산이 복리로 늘어나거나 성장할 수 있습니다. 계좌를 개설한 어린이들은 18세가 될 때까지 자금을 인출할 수 없습니다.

트럼프 계좌는 미국의 250번째 독립기념일을 기념해 지난 7월 4일부터 개설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발표 행사에서 “자격을 갖춘 모든 미성년 미국 어린이”가 트럼프 계좌에 “자동으로 등록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계좌 수는 지난 7월 출범 이후 첫 3개월 동안 개설된 약 800만 개에서 7천만 개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계좌에 45억 달러가 입금됐고, 그 가운데 ‘상당 부분’은 미국의 자선가들과 기업 기부자들이 출연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부모가 공식 트럼프 계좌 어플리케이션(앱)을 다운로드받아 자녀의 계좌를 신청하거나, 오늘부터 계좌를 관리하고 돈을 입금하기 시작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계좌를 통해 어린이들이 자신들의 자금이 늘어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기업가 정신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아주 간단하게 말하면, 이 돈은 여러분 자녀의 미래”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 함께한 2명의 주요 기부자, 델 테크놀로지스의 마이클 델 최고경영자와 부인 수전 델 씨를 치켜세웠습니다. 이 부부는 지난해 12월, 이 프로그램에 62억5천만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델 부부의 기부금은 250달러씩 트럼프 계좌에 지급하는 방식으로, 중위소득이 15만 달러 미만인 지역에 거주하는 10세 이하의 자격을 갖춘 미국 어린이 첫 2천500만 명에게 지급됩니다.

백악관 집무실 행사에서 프랭크 비시냐노 미국 국세청(IRS) 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45억 달러가 7일 현재 1천만 개의 트럼프 계좌에 배정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주말까지 계좌 수가 2천500만 개로 늘어나고, 총입금액은 70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이클 델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계좌를 보유하게 된 어린이들이 미국에서 “다음 세대의 위대한 기업과 혁신을 만들어낼 세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델 CEO는 “이제 2천500만 명의 어린이가 계좌 보유자가 됐다”며, “우리는 이들의 미래에 투자했고, 미국의 미래에도 투자”했다면서 “이들이 앞으로 무엇을 만들어낼지 매우 기대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 따라 2025년 1월 1일부터 2028년 12월 31일 사이에 태어난 자녀들은 트럼프 계좌에 정부가 일회성으로 지원하는 1천 달러를 추가로 받게 됩니다. 미 재무부가 지급하는 이 1천 달러는 자녀의 가족과 지인들이 트럼프 계좌에 납입할 수 있는 연간 총 5천 달러 한도에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어린이가 18세가 되면 고등교육 비용이나 첫 주택 구입을 위한 목적일 경우, 벌금 없이 자금을 인출할 수 있습니다. 그 외의 목적으로 59세 6개월 이전에 자금을 인출할 경우에는 전통적인 개인퇴직계좌, 즉 IRA와 같은 규정이 적용되며 10%의 세금이 부과됩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