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이란의 시위자 2명 처형 확인에 “핵 무장 이란, 자국민에게도 위협”

2026년 7월 25일 미국 워싱턴 D.C.의 링컨 기념관에서 이란 저항국민위원회(NCRI)의 당선자이자 이란 야권 지도자인 마리암 라자비의 지지자들이 모여 이란 내 사형, 고문, 정치적 탄압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이란 정부가 자국 국민의 처형을 이어가는 가운데, 백악관은 핵으로 무장한 이란 정권이 자국 국민과 중동 전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란 정부가 올해 초 반정부 대규모 시위에 참여한 두 명의 남성을 처형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가운데, 미국 백악관은 5일 핵으로 무장한 이란이 자국 국민들과 중동에 위협을 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란 사법부의 공식 통신사인 ‘미잔’은 알리레자 세파히와 알리레자 라에이시라는 이름의 남성 두 명이 1월 이스파한에서의 시위에 개입한 혐의와 경찰관 4명의 사망과 관련해 유죄 판결을 받은 후 처형됐다고 밝혔습니다.

오슬로에 본부를 둔 ‘이란 인권(IHRNGO)’ 이라는 이름의 단체는 이스파한 중앙교도소에서 일어난 이번 처형으로 3월 19일 이후 이란에서 처형된 시위대 참여자 수가 모두 36명으로 늘어났다고 말했습니다. 이 단체는 이란이 올해 들어 지금까지 606명을 처형했다고 밝혔습니다.

안나 켈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5일 이스파한에서의 두 남성의 처형에 대한 VOA의 문의에 "47년 동안 미국 대통령들과 수많은 다른 세계 지도자들이 이란이 가하는 위협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아무도 그것을 다룰 용기가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켈리 부대변인은 이메일로 보낸 성명에서 처형을 직접 언급하는 대신 이란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를 언급했습니다.

켈리 부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우리 국토와 우리 군대, 또 우리 동맹국들을 다시는 해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했다”면서 “비핵화된 이란은 전체 지역과 그 국민들이 더 안전하고 더 안정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천 명의 이란인들이 자국 통화의 급격한 가치 하락과 만성적인 정전, 물 부족을 포함한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불만으로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이어진 시위에 참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유엔 총회 기간 동안 세계 지도자들에게 이란이 올해 자국 시민 7만 2천 명을 살해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란은 사망자 수가 3천 38명이라고 주장해 왔으나, 지난달 유엔 진상조사단은 "진짜 사망자와 부상자 수치가 정부가 보고한 집계보다 훨씬 더 높다고 믿을 만한 강력한 근거”를 가지고 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이란 인권은 처형이 시위대를 위협하고 이들이 향후 시위들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단체의 대표인 마흐무드 아미리-모가담은 5일 성명에서 "모든 처형에 대한 유예는 이슬람 공화국과의 모든 관여에 있어서 국제사회의 핵심적이고 즉각적인 요구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