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과 잘지내, ‘핵미사일 112개’… 관세 통해 대미 투자 유치”

트럼프 대통령이 3일 오하이오주 밴데일리아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연설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무기를 보유한 국가의 지도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매우 잘 지낸다’고 밝혔습니다. 또 관세를 통해 외국 기업들의 미국 투자를 끌어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매우 잘 지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오하이오주 밴데일리아에서 열린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서 최근 미국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언급하며 “거대한 나라들, 거대한 핵보유국 지도자들과 잘 지내는게 좋은 것 아니겠느냐”며 “우리는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는 김정은과도 아주 잘 지낸다”며 “그 사람이 누군지 아나, 북한이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사람들이 112개의 핵미사일을 갖고 있을 때는 잘 지내는 것이 좋다”며 “하지만 차이가 있다. 이란은 절대 핵미사일을 갖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핵미사일 112개’는 김 위원장을 언급한 직후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북한의 핵미사일을 가리킨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에는 북한이 ‘매우 강력한 핵무기 57개’를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으며, 집권 2기 취임일인 지난해 1월 20일에는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이라고 지칭했습니다.

다만 미국 정부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여전히 대북정책 목표이라는 입장을 유지해왔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관세 정책을 통해 외국 기업들의 미국 내 투자를 대거 유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일본, 한국, 캐나다를 비롯한 전 세계가 수년, 수십년 동안 미국을 상대로 관세를 부과했고 “미국을 웃음거리로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이 이곳에 공장을 짓지 않고 일본이나 다른 나라에 공장을 지은 뒤, 예전처럼 아무런 대가 없이 제품을 이곳으로 보내고 우리의 일자리를 모두 빼앗아 간다면, 그들에게 기회를 준다”며 “이곳에 공장을 지을 수 있도록 약 1년 반 정도의 작은 기회를 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들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는 150, 200, 250, 300%의 관세를 부과한다”며 “결국 그들은 모두 이곳에 (공장을) 짓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통해 미국이 수조 달러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에도 한국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에 투자하지 않을 경우 “그들에게 더 청구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문답 중 ‘한국은 알래스카 프로젝트에 합의하지 않았다고 한다. 발표가 성급했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 “나는 성급하게 발표한 게 아니다. 그들이 그 자리에 있었고, 그들을 대표하는 사람들도 있었다”며 “그들이 하고 싶지 않다면, 나는 괜찮다. 그냥 그들에게 더 많이 청구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들에게 곧 합의하지 않으면 내가 두 배로 올리겠다고 전하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두배로 하겠다는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한국 언론은 관세 인상이나 투자금 증액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