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에서 발생한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의 상선 공격으로 파키스탄인 선원 등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유엔과 미국 정부 등 국제사회의 규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은 지난 11일 홍해에서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한 선원 4명 중 3명이 파키스탄 국민이라고12일 발표했습니다. 유엔은 선박에 대한 공격이 긴장을 고조시키고 세계 공급망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은 선원들의 사망을 확인하고, 또 다른 파키스탄인 1명도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습니다.
다르 장관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파키스탄은 비전투 상선에 대한 후티의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히고, "이러한 공격은 무고한 생명을 위협하고 국제법을 위반하며, 항해의 자유, 해상 안보 및 홍해 내 상선 운항의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예멘 해안경비대와 군 당국은 지난 11일 예멘 알모카 해안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이 탄자니아 국적의 화물선 '티하마(Tihamah)'호를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예멘 당국은 또 정부 연합군인 국민저항군 대원 2명도 동일한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했음을 확인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후티가 지난달 20일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한 이후 홍해에서 발생한 일련의 공격 가운데 최근 사례입니다. 후티는 사우디 정부 측이 이란 비행기의 예멘 후티 점령 수도 착륙을 막기 위해 지난달 13일 사나 공항을 공격했다고 주장하며 봉쇄를 선언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반군과 싸우고 있는 예멘의 국제 공인 정부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사우디 당국은 국제법에 따라 자국 선박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한편, 아르세니오 도밍게스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은 홍해에서의 공격 증가에 대해 "우려스럽다"고 언급하며, 해상 수송에 대한 폭력은 긴장을 고조시키고 글로벌 공급망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도밍게스 IMO사무총장은 12일 성명을 통해 "국제 해운에 대한 정당화될 수 없는 공격으로 무고한 선원들이 또다시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에 슬픔과 유감을 금할 수 없다”면서, “피해자 가족들에게 깊은 조의를 표한다”고 밝히고, 선원 보호를 촉구했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홍해에서 상선에 대한 공격이 계속될 경우 미국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내 후티 반군을 응징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 당국자들은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며, 이란이 후티를 조종해 선박을 공격하게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