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와 튀르키예, 파키스탄이 7일, 공동방위협정을 체결했습니다. 이 협정은 세 나라 가운데 어느 한 나라에 대한 무력 공격을 모두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튀르키예와 파키스탄 당국자들이 밝혔습니다.
‘메카 공동방위조약’으로 명명된 이번 협정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에서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회동한 가운데 체결됐습니다.
파키스탄 외무부와 튀르키예 대통령실 공보국은 동일한 내용의 성명에서 이번 협정은 “어떠한 공격 행위에 대해서도 집단 억지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3국 간 모든 분야의 국방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튀르키예 정부 당국자는 협정을 “순전히 방어적인 성격”으로 규정하면서, “특정 행위자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다른 역내 국가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협정이 개방돼 있다고 밝히고, 기존의 양자 또는 다자 협정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튀르키예 매체는 이번 협정에 따라 세 나라가 합동 군사 연습과 훈련, 기술 이전, 정보 공유 등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VOA는 백악관과 국무부에 논평을 요청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번 협정은 서로 보완적인 군사 역량을 갖춘 수니파 무슬림 다수 국가 세 곳을 모으는 것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세계 최대 무기 구매국 가운데 하나이며, 튀르키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군대를 보유하고 있고 빠르게 성장하는 방위산업을 갖추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협정 체결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합동 공습으로 사우디아라비아가 분쟁에 휘말린 이후 이뤄졌습니다.
이후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 운항을 방해했습니다.
그 뒤 사우디의 주요 기반 시설과 석유 시설이 공격을 받았으며,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 반군은 지난달 홍해에서 사우디를 상대로 ‘해상 봉쇄’를 선언했습니다. 후티 반군은 사우디의 공항과 석유 시설, 유조선 등을 공격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사우디 정부는 후티 반군 진지를 공습하고 홍해와 아덴만을 오가는 선박을 보호하기 위한 해군 연합체를 구성했습니다.
6일에는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남서부 나즈란 지역에서 민간인 11명이 부상했다고 사우디 주도 연합군 대변인 투르키 알말키 소장이 밝혔습니다.
샤리프 총리는 6일부터 8일까지의 방문 일정을 위해 6일 사우디아라비아에 도착했으며, 아심 무니르 육군참모총장 등 대표단이 동행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7일 사우디를 방문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파키스탄은 앞서 2025년 9월 별도의 상호방위협정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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