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쏜 날 미 차세대 정찰기 한반도 상공 출격

미 공군의 RC-135V ‘리벳조인트’ 정찰기

북한이 잠수함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한 날 미국과 한국의 첨단 정찰기들이 한반도 상공을 비행했습니다. 특히 미 육군의 차세대 정찰기가 11개월 만에 다시 전개됐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잠수함에서 전략순항미사일(SLCM)을 발사한 가운데 미국과 한국의 첨단 정찰 자산들이 한반도 상공에 출격했습니다.

민간항공 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 등에 따르면 미 육군의 차세대 정찰기 ARES가 12일 오후 한반도에 전개된 항적이 포착됐습니다.

미국 방위산업 기업인 L3 해리스 테크놀로지가 개발한 ARES가 한반도 상공을 비행한 것은 11개월 만입니다.

ARES는 지난해 4월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미 공군기지에 처음 배치됐으며, 같은 달 한반도 상공을 비행한 이후 한반도에 출격한 것이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찰과 전자전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ARES는 6천350kg의 임무 장비를 탑재하고도 고도 12km 이상 상공에서 최대 14시간 동안 비행할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핵, 미사일 등의 동향을 감시할 수 있는 미 공군정찰기 RC-135V ‘리벳조인트’도 한국 상공에서 포착됐습니다.

군용기 트위터 계정인 ‘리벳 조인트’는 이날 리벳조인트가 수도권 일대와 강원도 등 지역 상공을 비행했다고 전했습니다.

리벳조인트는 수백 km밖에 떨어진 전자 정보와 통신 정보를 수집하고 발신지를 추적할 수 있는 정찰기입니다.

또한 한국 공군의 E-7A ‘피스아이’ 공중조기경보통제기도 이날 한반도 상공을 날아가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앞서 북한 대외 관영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략순항미사일 수중발사훈련이 12일 새벽에 진행됐다”고 13일 보도했습니다.

미국과 한국은 북한이 잠수함발사 순항미사일(SLCM)을 발사한 다음 날인 13일 대규모 연합연습인 ‘자유의 방패 (Freedom Shield)’를 시작했습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