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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최첨단 정찰기 한반도·일본 상공 3일 연속 출격


미 공군의 RC-135V ‘리벳조인트’ 정찰기
미 공군의 RC-135V ‘리벳조인트’ 정찰기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감시가 가능한 미국의 첨단 정찰기들이 연이어 한반도와 일본 상공을 비행했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공군의 주요 정찰기들이 한반도 주변 일대와 일본 상공에 3일 연속 출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RC-135 시리즈로 불리는 RC-135V ‘리벳조인트’, RC-135S ‘코브라볼’, RC-135U ‘컴뱃센트’ 3종류 모두 비행한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군용기 위치 정보를 추적하는 트위터 계정인 ‘오셔너’ 등에 따르면 미군 정찰기 코브라볼은 3일 한반도와 가까운 해역 상공에서 일본을 가로질러 오키나와 방향으로 날아가는 항적이 포착됐습니다.

오키나와는 주일미군 가데나 공군기지가 있는 지역으로, 미국은 최근 본토에 있던 코브라볼을 이 기지에 일시 배치했습니다.

오셔너는 코브라볼이 지난 1일에도 동해 상공에서 일본 남부 후쿠오카 상공을 향해 비행했다고 전했습니다.

전 세계에 3대뿐인 미군 특수 정찰기인 코브라볼은 먼 거리에서도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하고 미사일 궤적을 추적할 수 있습니다.

북한의 핵실험을 탐지할 수 있는 미군의 첨단 정찰기 RC-135U ‘컴뱃센트’의 움직임도 연이어 포착됐습니다.

3일 오셔너에 따르면 오키나와 가데나 미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컴뱃센트는 한반도 남부를 향해 날아가다 동중국해로 방향을 선회하는 항적을 노출했습니다.

컴뱃센트는 전날에도 가데나 공군기지에서 출발해 타이완 남부까지 비행한 뒤 홍콩을 향해 방향을 선회한 상태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미국이 단 2대만 보유한 컴뱃센트는 적의 레이더 전파를 잡아낸 뒤 적의 방공망을 분석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북한 핵실험 시 전자파를 감지할 수 있는 전략 자산입니다.

항공기 추적사이트 등에 따르면 컴뱃센트는 지난달 21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과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직후 한반도 주변에서 활동하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군의 RC-135V ‘리벳조인트’ 정찰기도 지난 2일 한반도 상공에 출격했습니다.

오셔너 등에 따르면 이 정찰기는 이날 미 F-16 전투기가 배치된 전북 군산 일대 상공을 비행하는 항적을 노출했습니다.

리벳조인트는 수백 km밖에 떨어진 전자 정보와 통신 정보를 수집하고 발신지를 추적할 수 있는 정찰기입니다.

앞서 리벳조인트는 북한이 화성-15형을 발사하기 하루 전인 지난달 17일 한반도 상공에서 비행하는 항적이 포착됐었습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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