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대통령 “러시아 군 학살 만행으로 협상 어려워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가운데)이 4일 크이우 외곽 부차를 방문했다.

러시아군이 장악했던 우크라이나 도시에서의 잔학 행위 때문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협상하는 것이 더 어렵게 됐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4일 말했습니다.

젤렌스키는 많은 민간인이 살해되고 집단 매장된 것으로 알려진 부차를 방문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부차에서 러시아군이 잔학 행위를 했다는 지적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것은 전쟁범죄이며 세계가 제노사이드(대량학살)로 인정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그들이 한 일을 보기가 매우 힘들다”라며 “러시아가 평화회담을 지연시킬 수록 상황은 더 나빠질 것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수천 명이 살해됐으며 고문당했고 성폭행 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러시아 당국은 부차와 이르핀 등 우크라이나 수도 크이우 인근 도시들에서 벌어진 민간인 집단학살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아울러, 이 문제의 진상에 관해 국제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4일 화상 브리핑을 통해, 우크라이나 부차 등지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이 우크라이나 당국의 주장대로 러시아군이 민간인 학살을 벌였다는 근거가 되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로이터통신을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