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 하원이 중국 위구르족 관련 법안을 어제(3일) 통과시켰습니다.
미 하원이 이날 처리한 '2019 위구르 인권정책법안'은 중국 내 위구르족의 인권 유린에 관여한 중국 관리들을 제재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위구르족은 중국 신장자치구에 사는 무슬림 소수종족입니다. 미국 정부는 중국이 위구르족을 강제 연행하거나 수용하고, 강제 교육을 실시하는 등 이들의 인권을 유린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앞서 미국은 최근 홍콩 민주화 운동을 지원하는 '홍콩인권법'도 제정했습니다.
하원이 의결한 위구르 법안은 상원에서도 통과돼야 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면 정식 법이 됩니다.
한편 중국 정부는 미 하원이 위구르 인권법안을 통과시킨 것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4일) 성명을 통해 이 법안이 중국 내정을 심각하게 간섭한 것이라며 "중국은 강렬한 분개와 반대를 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화춘잉 대변인은 또 신장 문제의 근본은 인권, 민족, 종교 문제가 아니며 반테러와 반분열의 문제라면서 이번 법안이 중국의 대테러 노력을 모독했다고 비난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