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협상 다음주 워싱턴서 계속

고위급 무역협상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왼쪽부터)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가 협상 둘째 날인 15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류허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운데)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다음 주 워싱턴에서 무역 협상을 계속합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오늘(15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과 중국 관리들이 이번 주 베이징에서 진행한 무역 협상에서 진전을 이룬 데 이어, 다음 주 추가 협의를 기대하고 있으며, 추가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오늘(15일) 중국 관영 CCTV에, 양국이 다음 주 워싱턴에서 무역 협상을 계속한다고 확인했습니다.

시 주석은 이날 미국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을 면담하고 이번 협상에서 중요한 단계적 진전을 이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 주에도 좋은 협상으로 상호 이익을 이루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뉴욕타임스' 신문과 `블룸버그' 통신 등 미국 언론들은 양국이 어제(14일)부터 이틀간 열린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가시적 성과를 거의 얻지 못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양해각서(MOU)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므누신 재무장관은 오늘(15일) 오전 트위터에,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함께 류허 중국 부총리와 생산적인 만남을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중국 당국이 지난해 5월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양측이 현재 100여 개 쟁점을 두고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열린 실무 협상에 뒤이은 이번 고위급 협상에서 중국은 미국산 반도체 구매와 산업보조금 중단 등 개선책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구체적 이행 방안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오는 3월 1일로 90일간의 무역전쟁 휴전 마감 시한을 앞두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