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북한에 의한 납치 피해 잊지 않을 것…엄청난 인권 유린 우려”

윌리엄 해거티 주일 미국대사가 10일 대사관저에서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들을 면담하고, 곧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에서 납북자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해거티 대사가 북한에 납치된 요코다 메구미 양의 어머니 사키에 씨와 대화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가 수십 년간 해결되지 않고 있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김정은 정권이 엄청난 인권 유린을 저지르고 있다며 가해자에 대한 책임 추궁을 촉구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와 김정은 정권의 극심한 인권 유린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 “We remain concerned about the abductions issue and the Kim regime’s egregious human rights violations, regularly call upon the DPRK to abide by its international human rights obligations, and press for accountability for those responsible.”

캐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담 대변인은 11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들이 전날 윌리엄 해거티 일본주재 미국대사와 만나 가족들의 목소리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해 줄 것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에 국제적인 인권 의무를 준수할 것을 정기적으로 촉구하고, 가해자들에게 책임을 물릴 것을 요구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해거티 대사는 전날 일본주재 미국대사 관저에서 피해자 가족들을 만났으며, ‘피랍일본인가족회’의 이즈카 시게오 회장과 일본인 납치 피해자의 상징인 요코다 메구미 씨의 어머니 요코타 사키에 씨 등이 이 자리에 참석했습니다.

최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미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를 다뤄줄 것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애덤스 대변인은 이 문제와 관련해, 북한에 납치된 사랑하는 사람과 가족을 둔 이들과 함께 한다며, 그들의 고통과 피해자의 부재 속에 느끼는 가족의 아픔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 “The United States stands with those whose loved ones and family members were abducted. We will never forget their suffering, or the pain that their families feel in their absence.”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일본을 방문했을 때 납치 피해자 가족들을 만나 납치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거듭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는 5월 말 혹은 6월 초 열릴 것으로 알려진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도 북한 인권 문제를 깊이 우려한다는 기존 입장을 일관되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애덤스 대변인은 지난 6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 정부가 주민들의 기본적 자유와 인권을 존중하도록 계속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 “We will continue to press the North Korean government to respect the fundamental freedoms and human rights of its citizens.”

또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도 10일 정례브리핑에서 미북 정상회담의 최우선 의제는 비핵화가 되겠지만 인권 문제 역시 다뤄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