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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납북피해자 가족들, 의회에 조속한 문제해결 촉구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요코타 메구미 씨의 부모인 요코타 시게루(오른쪽) 씨와 사키에 씨.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피해자 가족들이 의원들을 만나 조속한 문제 해결을 당부했습니다. 가족들은 더 이상 기다릴 시간이 없다며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인 납치피해자 가족들이 21일 일본 의회에서 열린 납치문제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조속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일본인 납치피해자의 상징적 인물인 요코타 메구미 씨의 어머니인 요코타 사키에 씨는 문제 해결에 전혀 진척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이어 자신의 딸을 비롯한 다른 피해자들도 도움과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며 정부가 지혜롭게 대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아울러 최대한 빨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 나라 지도자의 대화를 촉구했습니다.

‘북한에 의한 납치 피해자가족 연락회’의 이즈카 시게오 대표는
납치 문제가 발생한 지 40년, 그리고 피해자 구출 노력이 시작된 지 20년이 지났다는 사실을 상기시켰습니다.

그러면서 의원들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시간이 낭비되고 있다는 점을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피해자 가족들은 또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면서, 구체적인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 행동을 바란다고 요구했습니다.

지난 1980년 납치된 마쓰키 카오루 씨의 누나인 사이토 후미요 씨는 어머니가 지난 2014년 92세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동생을 만나지 못했고 죽는 순간까지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족들이 다시 만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앞서 일본인 납치피해자 가족들은 지난 달 일본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피해자 구출을 위해 미국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족들을 만나고 난 뒤 “방금 매우 슬픈 이야기를 들었다”며 “아베 총리와 협력해 납치 피해자가 가족에게 돌아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17 명을 북한에 의한 납치 피해자로 공식 인정하고 있으며, 북한이 다른 일본인 실종 사건에도 관여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북한과 일본은 지난 2014년 5월 말 일본인 납치 피해자에 대한 전면 재조사에 전격 합의했습니다.

당시 북한은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를 시작하고, 일본은 이에 맞춰 대북 제재 일부를 해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늦어도 그 해 초가을까지 초기 조사 결과를 통보하겠다는 당초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이후 양국 간 협상은 사실상 교착상태에 빠졌고, 2014년 10월 이후에는 공식 협의가 완전히 중단된 상태입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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