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엔총회서 북한 불법 행동 강력 규탄

뉴욕 유엔본부에서 유엔총회 산하 제1위원회 회의가 열리고 있다. 제1위원회는 군축과 국제안보 문제를 담당한다.

미국이 유엔총회에서 북한 핵과 탄도미사일 도발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북한에 국제적 의무와 공약을 준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의 레이첼 힉스 대표는 23일 열린 유엔총회 제1위원회 회의에서 북한의 불법적이고 위험한 행동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녹취:힉스 대표] “North Korea’s dangerous actions violate multipl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북한의 위험한 행동은 복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고, 동북아시아뿐 아니라 전 세계에 안보 위협을 제기한다는 겁니다.

24일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제1위원회 회의에서 미국 정부 대표로 참석한 레이첼 힉스 씨가 발언하고 있다.

힉스 대표는 북한이 지난 25년 동안 핵무기와 관련한 모든 합의를 위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힉스 대표] “Instead, North Korea has used its nuclear weapons and ballistic missile development programs…”

오히려 북한은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을 이용해 유엔 회원국들을 위협했다는 겁니다.

아울러 북한은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을 국제 협상과 합의에 대한 지렛대로 사용해, 국제사회로부터 원유와 식량, 현금 같은 혜택을 강탈했다고 힉스 대표는 지적했습니다.

로버트 우드 미국 제네바대표부 군축담당 대사도 이날 회의에서 최근 북한의 잇단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잇단 도발 행위는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며, 국제 안보에 중대한 위협을 제기한다는 겁니다.

우드 대사는 미국은 북한 지도자들이 진로를 변경해 비핵화를 목표로 한 대화에 나오도록 북한 정권에 최대한의 경제적 외교적 압박을 가하기 위해 동맹국과 동반자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은 국제 의무를 준수할 때까지 그들이 추구하는 안보와 번영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점증하는 북한의 위협에 맞서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들에 대한 철통 같은 미국의 방어 공약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미국 같은 나라들이 자발적으로 북한에 식량을 보낸 것은 북한이 전례 없는 가뭄 등 자연재해를 겪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북한의 핵 억지력 정책과 관련해, 미국이 그 같은 무기를 우려한다면, 미국이 모든 핵무기를 제거하고 핵보유국이 아닌 상태에서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들어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반론권을 신청한 미국 대표는 북한이 주민들의 필요를 돌보는 대신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개발했기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소외되고 수 십억 달러를 잃었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