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등 걸프 4개국 "카타르, 비밀협정 위반"

지난 5일 카타르와의 외교관계 단절을 선언한 아랍 4개국 외무장관들이 이집트 카이로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무장관, 압둘라 빈 자예드 아랍에미리트연합 외무장관, 사메 쇼쿠리 이집트 외무장관, 칼리드 알칼리파 바레인 외무장관. (자료사진)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 4개국은 카타르가 사우디와 지난 2013년에 맺은 비밀협정을 어겼다고 주장하며 카타르에 대한 압력을 강화했습니다.

이 비밀협정은 어제(10일) 미국 `CNN' 방송이 처음 보도한 데 이어 사우디 정부가 인터넷 사회연결망(SNS)에 공개했습니다.

협정은 그동안 존재만 알려졌을 뿐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공개된 협정에는 카타르가 무슬림형제단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고 카타르에 본부가 있는 `알자지라' 방송이 걸프협력이사회(GCC) 회원국을 비난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이집트 등 4개국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공개된 리야드 협약서로 카타르가 협정 내용을 전혀 지키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몇몇 아랍국가들은 카타르가 테러리즘과 이란을 지원한다는 이유로 최근 카타르와의 외교관계를 단절하고 카타르로 이어지는 교통로를 모두 봉쇄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