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소니 해킹은 재산 훼손.절도…전쟁 행위는 아냐”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자료사진)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의 소니 해킹을 전쟁 행위로 보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신 재산 훼손과 절도에 해당된다면서, 국가 주도의 범죄라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소니 영화사 해킹은 재산 훼손이자 상업적 절도 행위라고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14일 미국의 정보기술 전문매체 리코드(re/code)와의 인터뷰에서 소니 해킹을 전쟁 행위로 간주하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범죄 행위가 국가차원에서 이뤄졌다는 것이 문제라며 이를 심각하게 여긴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소니 영화사 배후에 북한이 있다는 게 미국 정부의 판단이라는 사회자의 언급에 “그렇다”고 동의했습니다. 또 영화 ‘인터뷰’와 관련된 범인이 북한이라는 지적에도 “맞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사이버 공격의 위험성과 이에 대한 미국의 대비태세를 설명하면서, 북한이 이런 종류의 공격에 반드시 능하다는 뜻은 아니지만 그들이 얼마나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는지 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중국과 러시아의 사이버 능력이 매우 뛰어나고 이란도 좋은 편이라면서, 핵 문제와 마찬가지로 이들 나라와 사이버 분야에 대해서도 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역시 독립적인 사이버 사령부를 갖고 있고, 국방부와 미군뿐 아니라 중요한 사회 기반 시설을 감시하고 방어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