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트럼프 “중국에 코로나 관련 관세 부과할 수도”…"노동절, 코로나로 크게 축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지금 이 시각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김정우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바이러스 대응과 관련해 중국에 대한 신규 관세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이어서 노동절을 맞은 전 세계 각국 표정 살펴보고요. 최근 아프가니스탄에서 무장 세력 탈레반의 공격이 늘었다는 미 국방부 보고서 내용 전해 드립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중국에 대해 강도 높은 발언을 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에 퍼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와 관련해 연일 중국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30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중국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다고 말했는데요. 주요 매체들은 일제히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신규 관세 부과를 ‘위협’했다는 제목으로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신규 관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된 거라는 겁니까?

기자) 네, 미국과 중국은 1년 6개월에 걸친 무역전쟁 끝에 지난 1월 1단계 무역합의를 체결하는 데까지는 성공했죠.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중국이 미국산 제품을 구매하는 무역협정에 서명했고, 실제로 그들은 미국산 제품을 많이 구입해왔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그건 이제 바이러스로 벌어진 일에 비하면 ‘부차적인 것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바이러스 상황은 그냥 단순하게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와 관련해 특별히 중국을 겨냥하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경제를 마비시킨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중국의 책임이라는 입장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있는 연구소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을 것으로 매우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렇게 확신할 수 있는 증거가 있습니까?

기자) 이날 기자들 중에서 그런 질문이 있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 증거를 봤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 증거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 나는 여러분에게 말해서는 안 된다”며 더 이상의 설명은 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국가정보국(DNI)은 최근 성명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의혹과 관련해, 근거 없다며 선을 그었는데요. 우한 연구소에서 실수로 나왔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계속 조사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일각에서는 중국이 고의로 바이러스를 유출했을 거라는 의혹도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의혹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이날 기자들에게 우한 연구소가 발원지일 것으로 확신한다면서도 “실수로 유출됐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중국 정부가 기본적으로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했고 어느 정도 미국과 투명하게 정보를 공유하려고 노력한 것으로 비춰진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우리는 찾아내고 있고, 그리 머지 않은 장래에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는 신규 관세는 어떤 것이 될까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신규 관세 내용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중국 책임론과 관련해 미국이 중국에 갚아야 할 채무금을 중단하는 것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할 수도 있고 다른 방법을 취할 수도 있다며 한 걸음 더 나아가 그냥 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지금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중국에 대한 여러 가지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여러 주요 매체는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해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은 논의가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국가안보팀 최상부나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한 수준은 아니라고 합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중국이 재선을 원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29일 로이터 통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자신의 재선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면서 코로나바이러스가 그 증거라고 중국을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자신보다 쉬운 상대인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되길 바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이에 대해 중국은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미국 대선에는 관심이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대선은 미국 내 정치 사안으로 중국은 거기 개입할 만큼 관심이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인들은 중국을 선거에 끌어들이지 말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악재가 되고 있군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중 주요 성과 중 하나로 내세우고 있는 것이 경제 안정이었는데요.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실직자가 3천만 명에 달하는 등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초기 늦장 대응으로 사태를 더욱 악화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중국 쪽으로 책임을 돌리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중국 책임론을 거론하는 나라가 미국만은 아니라고요.

기자) 네, 독일, 프랑스, 호주 등 여러 나라들이 중국이 사태 초기 보다 신속하고 투명하게 정보를 공유했어야 한다고 말해왔습니다. 특히 호주는 코로나 발원지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호주도 중국 우한 연구소가 발원지라고 생각하고 있는 걸까요?

기자) 그건 아닙니다. 스콧 모리스 호주 총리는 30일 기자회견에서, 그에 대한 질문을 받자, 우한 연구소라는 증거는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에서 시작했고, 그것이 우한에서 시작했다는 것은 알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1일 독일 뒤스부르크에서 노동절을 맞아 노동자들이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며 집회를 열고 있다.
1일 독일 뒤스부르크에서 노동절을 맞아 노동자들이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며 집회를 열고 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5월 1일은 세계 노동절입니다. 전 세계 노동자들을 위한 날인데요. 각국 표정 한 번 살펴보죠.

기자) 네, 올해로 세계 노동절이 130회째를 맞이했습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덮치면서 규모가 대폭 축소된 채 행사가 치러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아무래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보니 그렇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바이러스 감염 확산을 우려해 기업과 공장들이 문을 닫으면서 실업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침울한 분위기 속에 노동절을 맞이했습니다. 더구나 바이러스 감염을 막을 수 있는 마스크 같은 보호 장비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어 대규모 노동절 행사는 무리인 상황입니다.

진행자) 그래서 노동절 행사 풍경도 예년과는 사뭇 다르다고요.

기자) 네, 대부분 소규모 행사나 온라인 기념 행사로 대체됐는데요. 그리스에서는 현장에 나온 노동자들이 감염 우려로 서로 서로 간격을 두고 행사에 참여했고요. 일부 주최 측은 땅바닥에 테이프를 표시해 행사 참여자들이 적당한 간격을 둘 수 있도록 돕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노동절을 맞아 코로나 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네, 체코에서는 정부의 코로나 부실 대응에 항의해 드럼을 치고 나팔을 불고 고함치는 이른바 ‘소음 시위’도 계획됐고요. 터키 이스탄불에서는 반정부 시위의 상징인 ‘탁심광장’에 진입하려는 노동자들과 경찰이 대치하다 15명이 체포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진행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원지로 지목받고 있는 중국의 풍경은 어떻습니까?

기자) 중국은 1일부터 5일까지 노동절 연휴가 시작됐는데요. 코로나 사태로 문을 닫았던 자금성 등 주요 관광지가 다시 문을 열면서 중국 전역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진행자) 예년같은 경우, 노동절 연휴 기간 중국은 엄청난 인파가 이동하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중국 매체는 이번 노동절 연휴, 1억 명 넘는 인구가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코로나바이러스가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 당국이 따로 조처를 취하는 게 있습니까?

기자)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자금성 같은 경우, 하루 5천 명으로 입장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전 입장객이 최대 8만 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대폭 축소한 거죠. 중국 수도 베이징도 공원과 박물관 등을 재개장했지만 입구에서 체온을 측정한 후 입장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는 전통적으로 ‘붉은 광장’에서 성대하게 노동절 행사를 치러왔는데요. 올해는 어떻습니까?

기자) 올해는 취소됐습니다. 현재 러시아에서는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인데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발표에 따르면 1일 오전 기준, 러시아의 누적 확진자는 약 11만4천400명, 사망자는 1천100여 명입니다.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도 확진 판정을 받은 상황인데요. 푸틴 대통령은 앞서 이번 달로 예정됐던 개헌 국민투표도 연기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은 어떻습니까?

기자) 미국의 노동절은 5월 1일이 아니라 9월 첫 번째 월요일이기 때문에 이날은 따로 공식 행사가 없습니다. 원래 노동절의 시작은 미국에서 유래하는데요. 1886년 5월에 미국 시카고 시 헤이마켓이라는 광장에서 8만 명의 노동자들이 모여 하루 8시간 시간 보장을 촉구한 게 시작입니다. 하지만 사회주의와 노동운동이 결부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한 미국 정부는 1894년에 9월 첫 번째 월요일을 노동절로 지정했습니다.

지난해 9월 아프가니스탄 파르완주에서 경찰이 탈레반의 자살폭탄 공격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아프가니스탄 파르완주에서 경찰이 탈레반의 자살폭탄 공격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마지막 소식입니다. 아프가니스탄에 근거를 둔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감행한 공격이 크게 늘었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의 ‘아프간재건특별감사관실(SIGAR)’이 1일 분기 보고서를 공개했는데요. 보고서는 지난 2월 말에 아프간 평화협정이 타결된 뒤 탈레반 공격이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얼마나 많이 늘었다는 겁니까?

기자) 보고서는 구체적인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서 지난 3월 1일과 4월 15일 사이 탈레반 공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0% 이상 증가했다고 1일 보도했는데요. 전체 건수로 4천500건이 넘었다고 합니다.

진행자) 탈레반의 주된 공격 대상이 누군가요?

기자) 네. 아프간 재건을 위한 특별감사관실 보고서는 지난 3월1일과 31일 사이 미군을 포함한 국제연합군을 겨냥한 공격은 감소했지만, 아프간 정부군에 대한 공격은 기존 평균 수치를 상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탈레반이 아프간 정부군에 대한 공세를 강화한 건데, 그렇다면 아프간 정부군 쪽에 사상자가 상당히 늘지 않았을까요?

기자) 맞습니다. 로이터 통신 보도로는 3월 1일과 4월 15일 사이 아프간 군경 900명 이상이 사망했습니다. 그런데 작년 같은 기간에는 이 숫자는 약 520명이었습니다.

진행자) 탈레반 쪽 전사자 현황은 어떤지 궁금하군요?

기자) 네. 평화협정 체결 뒤에 미군과 아프간 정부군 공격과 공습이 줄면서 탈레반 쪽 전사자는 많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지난 2월29일에 타결된 아프간 평화협정에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는 조항이 없었습니까?

기자) 물론 서로 적대 행위를 중단한다는 조항은 있습니다. 하지만, 아프간 정부군에 대한 공격을 금지하는 조항은 없었는데요. 1일 나온 보고서는 그런 조항이 없어도 협정에 서명한 다음에 탈레반 공격 횟수가 줄어들 것으로 미군 측이 기대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아프간 평화협정에는 그 외에 어떤 내용이 들어 있는 건가요?

기자) 네. 해당 협정은 아프간 주둔 미군 철수와 테러리즘 대처 방안, 그리고 향후 협상 문제 등이 들어갔습니다. 미국은 올해 초 12만~13만 명 수준이었던 아프간 주둔 병력을 7월 중순까지 8천600명으로 줄이고요. 탈레반이 협정 내용을 준수할 경우, 나머지 병력도 14개월 안에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아프간 평화협정 이행이 지금 순탄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죠?

기자) 그렇습니다.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이 본격적으로 협상하기에 앞서서 포로를 교환하기로 했었는데, 이 협상이 결렬되면서 향후 평화협정 이행에 먹구름이 드리우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아프간 평화협정 주체는 미국과 탈레반이었죠?

기자) 네. 이 평화협정에 아프간 정부는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아프간 정부가 미국과 탈레반이 서명한 평화협정에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아프간 정부가 최근 탈레반 측에 휴전하자고 요구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국내에 확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에 집중하기 위해 잠시 휴전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탈레반은 이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입니다. 김정우 기자였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