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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ABC] 제3당 대선 후보 (2) 시어도어 루스벨트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

오는 11월에 치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로 확실시되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맞붙을 전망입니다. 하지만, 민주, 공화 두 당 후보 외에 제3당 후보도 역시 대선 투표지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대선에서 이런 3당 후보는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요. ‘미국 대선 ABC’, 오늘은 ‘제3당 대선 후보’ 두 번째 시간으로 미국 역사상 가장 성공한 3당 후보였던 시어도어 루스벨트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1912년에 치러진 미국 대선은 여러 이유로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선거였습니다.

이해 대선에서 현직 대통령과 전직 대통령, 그리고 미래의 대통령이 맞붙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미국 역사에서 전무후무한 사건이었습니다.

현직 대통령인 공화당의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 대통령과 4년 전 손수 자신의 후계자로 태프트 대통령을 뽑았던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대통령, 그리고 우드로 윌슨 민주당 후보가 이해 대선에 출마했습니다.

이미 1901년부터 1909년까지 대통령을 지낸 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자신이 지지했던 태프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다시 대선에 출마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공화당 후보가 되는 데 실패하자 3당 후보로 출마합니다.

1912년 대선에서 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자신이 이끌던 ‘진보당’ 후보로 출마했습니다.

하지만, 역사는 이 당을 ‘큰사슴당(불무스-Bull Moose Party)’으로 기억합니다. 이는 루스벨트 전 대통령이 자신을 원기 왕성한 ‘불무스’에 비유했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었습니다.

불무스당 후보로 출마한 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여성 선거권, 여성과 아동을 위한 사회보장지원, 농업 보조, 금융제도 개혁, 산업체 의료보험 등 많은 진보적인 정책을 내놓았습니다.

루스벨트 후보는 이해 10월 밀워키에서 연설하기 직전 무정부주의자가 쏜 총에 맞았지만, 목숨을 건졌습니다.

가까스로 암살 시도에서 벗어난 루스벨트 후보는 하지만, 대선 본선에서는 우드로 윌슨 민주당 후보에게 패했습니다.

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3당 후보로 출마해 민주당 윌슨 후보에게 졌지만, 득표율 27.4%로 태프트 대통령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습니다. 미국 역사에서 3당 후보가 2위에 오른 건 이때가 유일합니다.
이로써 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가장 성공한 3당 후보로 기록됐습니다.

한편 이해 대선에서는 또 다른 진보 정당인 사회당도 일반 투표에서 득표율 6%로 기세를 올렸습니다. 사회당 대통령 후보 유진 뎁스는 그해 90만 표를 웃도는 지지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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