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미국 대선 ABC] 제3당 대선 후보 (1) 3당 후보의 역할


지난 5월 미 대선에서 ‘자유당(Libertarian Party)’ 후보로 출마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저스틴 아마쉬 연방 하원 의원.
지난 5월 미 대선에서 ‘자유당(Libertarian Party)’ 후보로 출마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저스틴 아마쉬 연방 하원 의원.

오는 11월에 치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로 확실시되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맞붙을 전망입니다. 하지만, 민주, 공화 두 당 후보 외에 제3당 후보도 역시 대선 투표지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대선에서 이런 3당 후보는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요. ‘미국 대선 ABC’, 오늘은 ‘제3당 대선 후보’ 첫 번째 시간으로 3당 후보들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저스틴 아마쉬 연방 하원 의원이 지난 5월 16일 자신은 이번 대선에서 ‘자유당(Libertarian Party)’ 후보로 출마하지 않겠다고 전격적으로 발표했습니다.

아마쉬 의원은 이날 인터넷 트위터에 “수 주 동안 숙고한 결과, 성공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해 대선에 나가지 않기로 했다”라고 선언했습니다.

아마쉬 의원이 불출마 선언에서 내비친 것처럼 미국 대선에서 3당 후보가 성공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미국의 2대 유력 정당인 민주당과 공화당은 11월 대선 전에 전당대회를 열어 당 대선 후보를 선출합니다. 하지만, 다른 군소정당들도 모여 대선 후보를 뽑을 것입니다.

미국 역사를 살펴보면 제3당 후보는 대통령 선거에서 대부분 적은 표를 얻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력 정당 후보가 아닌 3당 후보는 미국 대선에서 끊임없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현재 미국 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제3정당은 바로 ‘자유당’과 ‘녹색당(Green Party)’입니다. 그런데 과거 이 두 당 외에 ‘헌법당’, ‘대중영합당’, ‘주 권리당’, ‘사회당’ 등 다른 많은 군소정당도 당대회를 열어 정-부통령 후보를 선출했습니다.

하지만, 19세기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 구조가 미국 정치에 확고하게 자리 잡으면서 제3당 후보 가운데 누구도 대선에서 이기지 못했습니다.

그런데도 역사를 살펴보면 제3당 후보는 유력 정당이 대중이 원하는 것에 눈길을 돌리게끔 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19세기 이른바 ‘반메이슨당’은 대선 후보를 뽑는 현재의 전당대회 개념을 도입했고, ‘자유토지당’은 노예제도 반대 운동을 주창했습니다.

‘사회당’은 1930년대 민주당이 도입한 사회보장제도와 노동자 권리를, 그리고 ‘자유당’은 1970년대 공화당이 채택한 민영화 정책을 앞서서 주장했습니다. 또 1992년 대선에 나온 로스 페로 후보는 국가재정 문제를 부각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많은 정치학자는 새로운 생각과 제도를 기존 정치에 불러들이는 것이 제3당 후보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지적합니다.

그런가 하면 3당 후보는 종종 양당 후보의 지지표를 분산시켜 최종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치기도 해 양당 지지자들로부터 비난받기도 했습니다.

//Theme//

네. 2020 미국 대선 특집, ‘미국 대선 ABC’, 오늘은 ‘3당 대선 후보’ 첫 번째 시간으로 3당 대선 후보들의 역할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김정우였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