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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나발니 석방’ 시위대 3천명 체포…미국 “가혹한 행위”


러시아에서 23일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리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러시아에서 23일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리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러시아에서 23일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석방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린 가운데 경찰이 약 3천 명의 시위대를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수도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러시아 전역 100여 곳에서 이날 나발니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으며, 모스크바 중심가에만 4만여 명의 시위대가 모였습니다.

시위대는 “나발니를 석방하라, 나는 두렵지 않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이번 시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해산을 명령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약 3,100명이 현장에서 체포됐다고 현지 인권단체는 주장했습니다.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니 씨도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의 체포 사실을 알렸습니다.

미국 국무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주말 러시아 전역에서 시위대와 언론을 겨냥한 가혹한 행동이 이뤄졌다며, 이는 시민사회와 기본적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시위대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적으로 알려진 나발니는 지난해 8월 독극물 중독 증상으로 혼수상태에 빠져 독일에서 치료받은 뒤 지난 17일 귀국했지만, 공항에서 당국에 곧바로 붙잡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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