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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무장관 "미·러시아 관계, 냉전때보다 악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8일 국영 TV 인터뷰에서 미국과의 관계가 냉전시대보다 나쁘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8일 국영 TV 인터뷰에서 미국과의 관계가 냉전시대보다 나쁘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8일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냉전시대보다 더 나쁘다고 밝혔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러시아 국영 TV 인터뷰에서 "냉전 기간 긴장이 높아지고 위기 상황도 자주 나타났지만 상호 존중이 있었다"며 " "지금은 그것이 부족한 거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상호 이익의 균형을 바탕으로 서로를 존중하는 대화를 거부한다면 "냉전 또는 더 안좋은 상황에서 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러시아는 미국과의 관계를 정상화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미국이 러시아와 중국을 상대로 동맹을 집결하는 '군주'같은 태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이달 초 러시아가 지난해 미대선과 솔라윈즈 해킹에 개입한 것에 대해 제재조치를 강화했습니다.

미국은 10명의 러시아 외교관들에게 추방 명령을 내렸고, 수십 개의 기업과 개인을 제재했습니다.

이에 러시아도 10명의 미국 외교관들에게 즉각 추방 명령을 내렸고, 8명의 현직 및 전직 미 관리들을 제재목록에 추가하며 미 대사관 운영에 대한 요건을 강화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정상회담 제안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면서도, 러시아는 이 계획을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다음달 아이슬란드에서 열리는 북극 평의회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을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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