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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여당 “지방선거 압승”


13일 러시아 루폴로포 마을에 마련된 지방선거 투표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을 위해 안면보호대를 착용한 선거관계자들이 한 유권자가 투표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13일 러시아 루폴로포 마을에 마련된 지방선거 투표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을 위해 안면보호대를 착용한 선거관계자들이 한 유권자가 투표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어제(13일) 실시된 러시아 지방선거에서 여당인 ‘통합러시아’당이 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합러시아당 측은 이날 18개 지역에서 치러진 주지사 선거에서 여당 후보가 모두 승리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오전 현재 잠정개표 결과 통합러시아당의 공천을 받은 12명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무소속으로 출마한 친정부 성향 후보들도 모두 당선권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야당 후보는 통합러시아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서부 스몰렌스크주에서만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주지사 선거와 함께 치러진 주 · 시 의회 선거에서도 통합러시아당이 크게 이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시베리아 지역에서는 야권연합이 앞서고 있습니다.

특히 시베리아 톰스크 시 의회 선거에서는 야권 운동가인 알렉세이 나발니 씨 진영 인사 2명이 당선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다른 시베리아 도시인 노보시비르스크 시 의회 선거에서도 야권연합이 50석 가운데 과반의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치러진 러시아의 이번 지방선거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집권당에 대한 민심의 향방을 가늠하는 잣대로 여겨졌습니다.

특히 대표적인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 씨 독극물 피습 의혹이 이번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됐습니다.

야권은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정부와 여당이 각종 부정과 행정권을 동원한 결과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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