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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보건장관, ‘집무실 분륜’ 논란 끝에 사임


매트 핸콕 영국 보건장관이 TV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을 지나 콜러댄젤로 보건부 비상임이사(왼쪽)가 지켜보고 있다. (자료사진)
매트 핸콕 영국 보건장관이 TV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을 지나 콜러댄젤로 보건부 비상임이사(왼쪽)가 지켜보고 있다. (자료사진)

매트 핸콕 영국 보건장관이 불륜 사진 논란 끝에 26일 사임했습니다.

앞서 영국 대중지 ‘더 선’은 25일, 핸콕 장관이 지난달 6일, 런던 보건부 청사 집무실에서 지나 콜러댄젤로 보좌관과 껴안고 입을 맞추는 모습이 담긴 CCTV 화면을 입수해 보도했습니다.

화면이 촬영될 당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을 위해 거리두기 규정이 내려져 가족이라도 한집에 살지 않으면 직접적인 접촉을 금지하던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방역을 책임지는 보건 장관이 업무시간에 불륜 행각으로 방역 규정을 어긴 것이 드러나자 비판 여론이 일었습니다.

핸콕 장관은 이에 거리 두기 규정을 위반한 것을 인정한다고 밝히고 사과했지만, 여론은 악화했고 결국 26일, 보리스 존슨 총리에게 사임 의사를 밝히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존슨 총리는 핸콕 장관의 사임을 수리하면서 영국의 코로나 방역을 이끈 핸콕 장관의 지원과 헌신에 사의를 표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인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대표는 존슨 총리가 핸콕 장관을 해임했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핸콕 장관 후임에는 사지드 자비드 전 재무장관이 임명됐습니다.

영국에서는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코로나 감염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영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지금까지12만8천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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