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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부, 이란 18개 금융기관 제재...이란 “반인륜적 범죄”


미국 워싱턴의 재무부 건물.
미국 워싱턴의 재무부 건물.

미국 정부가 어제(8일) 이란 금융기관을 겨냥해 새로운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미 재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이란의 18개 은행에 대해 제재를 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제재 대상에 오른 이란 국영은행 레파흐와 투자은행 아민, 민간은행 파사르가드 등 18개 은행의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인들과의 거래도 금지됐습니다.

하지만 재무부는 이란에 대한 농산물과 식품, 의약품 또는 의료기기에 대한 거래는 이번 제재 대상이 아니라며 인도주의적 물품의 필요성을 이해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란 정부는 미국의 이번 제재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모하바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트위터에서 미국이 이란의 식량과 의약품 교역로를 폭파하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자리프 장관은 이번 제재가 “이란 국민들을 굶주리게 만드는 반인륜적 범죄"라고 주장했습니다.

압돌나세르 헴마티 이란중앙은행 총재도 "이번 제재는 경제적 효과보다는 미국 국내정치에 영향을 주기 위한 목적"이라며 "미 지도자들의 인권 언급이 거짓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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