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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포로교환-동결자금 해제' 이란 보도에 "사실 아냐"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

미국은 이란의 해외 동결자금을 풀어주는 대가로 미국 포로를 교환하기로 했다는 이란 국영방송 보도에 대해 즉각 부인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어제(2일) 성명을 통해 “포로교환 합의가 이뤄졌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이란에서 구금되거나 실종된 미국인의 사건을 (이란에) 항상 제기한다”며 “그들이 가족들과 다시 만날 수 있을 때까지 이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란 국영방송은 앞서 “복역 중인 미국 간첩 4명을 석방하는 대가로 70억 달러 동결자금을 풀어주고 제재 회피 혐의로 체포된 이란인 4명을 석방하기로 했다”고 이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한편 이란 국영방송은 간첩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영국인 1명을 석방하고 영국 은행에 예치된 4억 파운드, 약 5억 5천만 달러를 영국이 이전하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론 클라인 백악관 비서실장은 ‘CBS’ 뉴스와 인터뷰에서 “이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미국인 4명 석방에 관한 합의는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ABC’ 방송에 출연해,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란과 어떤 합의도 이뤄지지 않았으며 “남은 간격을 좁히기 위해 여전히 가야 할 거리가 상당하다”고 말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미국 등 다른 나라들이 해제할 제재와 이란이 핵무기를 얻지 못하도록 분명히 하는 데 필요한 이란의 제한 조치”를 놓고 이견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영국 외무부는 영국인 석방에 대한 이란 측 주장에 대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계속 모색하고 있다”며 “법적 논의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더는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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