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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아프간 수도 카불 장악…"정권 이양 기다리는 중"


15일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간 수도 카불의 미국 대사관 인근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의 무장세력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장악했습니다.

탈레반은 15일 이같이 밝히고 평화적인 권력 이양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탈레반 소식통들은 VOA 방송에,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이 카불에서 회담을 갖고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의 사임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들은 아프가니스탄 지도부와 원로들이 탈레반에 권력 이양을 위해 카타르 도하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아프간 내무부 한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이날 가니 대통령이 아프간을 떠나 타지키스탄으로 떠났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아프간 대통령실은 가니 대통령의 거취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습니다.

수도 점령에 앞서 탈레반은 15일, 수도 카불과 인접한 낭자하르주 잘랄라바드를 장악하면서 아프간 주요 도시를 모두 함락했습니다.

탈레반 대변인은 탈레반이 바그람 공군기지도 장악했으며, 기지 내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탈레반 수감자들도 풀어줬다고 밝혔습니다.

바그람 공군기지는 미군이 주도하는 해외 병력의 주요 군사 기점이었습니다.

탈레반은 지난 6일 님로즈의 주도를 시작으로 각 주의 주도들을 점령하기 시작해 9일만에 수도 카불까지 점령했습니다.

하루 앞서 14일, 가니 대통령은 사전 녹화된 TV 연설에서 “강요된 전쟁”으로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게 할 것이라며 정부 원로와 지도자 그리고 국제 파트너들과 함께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15일, 탈레반은 20년만에 아프가니스탄에서 재집권하게 됐습니다.

지난 2001년, 국제 테러 조직 알카에다가 미국 본토를 공격하는 9.11 테러가 발생한 이후 미국 정부는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이 알카에다의 수장 오사마 빈라덴을 비호한다는 이유로 아프간을 침공했습니다.

이후 탈레반은 정권 회복을 위해 아프간 정부군과 20년간 싸워왔으며, 지난 4월 미국이 아프간 철수 계획을 밝힌 이후 아프간을 다시 장악하기 위해 총공세를 펼쳐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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