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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 이란 유조선 해적질 하지 말아야"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이란 정부는 미국에 대해 베네수엘라에 대한 석유 수출을 '해적질'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17일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 서한을 보내 "미국은 이란이 베네수엘라에 연료를 수송하는 것을 방해할 목적으로 카리브해에 군대를 파견 했다”고 밝혔습니다.

자리프 장관은 서한에서 "미국은 세계 무대에 대한 괴롭힘을 멈추고, 국제 해양법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미국 고위 관리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위기에 처한 베네수엘라에 연료를 공급한 이란에 대해 어떤 조치를 할 수 있을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은 스위스 대사에 자리프 장관과 비슷한 경고를 했습니다.

아락치 차관은 이날 테헤란 주재 스위스 대사를 불러 이란에서 미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스위스가 유조선에 대한 미국의 어떠한 위협에도 "즉각적이고 단호한 조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이란은 연료난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에 휘발유와 정유 시설에 필요한 설비와 기술진 등을 파견했습니다. 이란이 수출한 5대의 유조선에는 최소 4천550만 달러의 연료가 실려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한편 엘리엇 에이브럼스 베네수엘라 특사는 지난달 베네수엘라가 이란산 에너지 수입에 대한 대가로 이란에 금을 제공했다고 주장하며, 미국의 제재를 받는 두 국가 사이의 협력 증대를 비난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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