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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틱톡 논란과 중국의 SNS


지난달 30일 중국 베이징의 한 쇼핑몰에 '틱톡'의 중국 버전인 '더우인' 광고가 걸려있다.
지난달 30일 중국 베이징의 한 쇼핑몰에 '틱톡'의 중국 버전인 '더우인' 광고가 걸려있다.

이번에는 뉴스의 배경과 관련 용어를 설명해드리는 ‘뉴스 따라잡기’ 시간입니다. 이 시간에는 최근 미국과 중국 간 쟁점이 되고 있는 ‘틱톡(TikTok)’ 논란과 중국의 SNS 현황과 전망 등 짚어보겠습니다.

“틱톡이란?”

‘틱톡’은 중국의 인터넷 기업인 ‘바이트댄스(ByteDance)’가 제공하고 있는 사회연결망서비스(SNS)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앱)입니다. 일반적으로 15초에서 최대 1분까지 짧은 동영상을 제작해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인데요. 바이트댄스는 지난 2017년 틱톡을 출시하고, 당시 미국과 유럽의 10~20대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던 ‘뮤지컬.리(Musical.ly)‘라는 동영상 서비스를 인수하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현재 틱톡 이용자는 전 세계에 8억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틱톡 이용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인도로 2억 명에 달하고요. 이어 미국, 터키, 러시아, 멕시코, 브라질, 파키스탄 등지에서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미국에서는 1억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틱톡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SNS의 특징 ”

중국의 모든 기업은 중국의 법과 규정을 따라야 합니다. 국가정보법과 반간첩법, 반테러법 등 관련 법규에 따라 개인과 모든 조직, 기업은 당국의 업무 수행을 지원하고 반드시 협조할 의무가 있는데요. 특히 인터넷 관련 기업은 당국의 요청이 있을 경우 접속 기술이나 암호 해독 등 기술지원과 협조를 제공할 것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자체 약관 여부와 상관없이, 이용자의 개인 정보가 중국 당국에 유출될 소지가 크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의 SNS들”

중국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SNS 접속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인들은 중국 업체들이 자체 개발한 SNS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SNS로는 지금 미국과 중국 간 쟁점의 하나로 떠오른 틱톡과 위챗, 웨이보 등이 있습니다. 위챗은 중국의 대표적인 메신저 앱으로, 현재 10억 명 넘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웨이보는 미국의 트위터와 비슷한데요. 짧은 글과 사진, 동영상 등을 올리고 공유하는 사이트입니다.

“빅데이터의 힘”

인터넷 산업이 발달하고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면서 ‘빅데이터 (Big Data)’ 분야의 중요성이 크게 부상하고 있습니다. 빅데이터란 말 그대로 큰 데이터라는 뜻으로, 간단히 말해 매 순간 인터넷상에 쏟아지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관리하고 분석해 유용한 정보로 사용하는 기술입니다.

예를 들어 SNS상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유권자들의 특성과 성향을 분류하고 공략 대상을 구분하며 선거 전략을 짤 수도 있고요. 또 각종 전염병 전파 과정을 기본적으로 규명하는 예방의학 분야에 활용될 수도 있습니다.

중국은 그동안 중앙 정부의 강력한 주도와 방대한 인구 덕분에 빅데이터 집적이 다른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쉬웠는데요.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저지한다는 명분으로 빅데이터 수집을 더욱 강화해 사생활 침해 우려가 커지는 상황입니다.

“틱톡의 보안 논란”

틱톡의 보안 논란은 사실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지난 2018년, 미국에서 ‘화웨이’, ‘ZTE’ 등의 중국 기술회사들의 장비와 기기에 대한 보안상 허점과 간첩 활동 의혹이 제기되면서 다른 중국 기업들의 보안 논란도 불거졌는데요. 지난해 초 미국의 한 연구소는 틱톡이 해외 사용자 정보를 대량 수집하고 있다면서, 만약 틱톡이 이를 중국 정부에 전달하면 미국과 서방국가의 안보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후 미국 의회에서는 틱톡 사용 금지 움직임이 일었고, 지난해 연말 미군 당국은 군인들에게 틱톡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은 틱톡, 위챗 등 신뢰할 수 없는 중국산 앱이 미국의 앱스토어에서 아예 제거되길 바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과 국경 분쟁을 겪은 인도도 지난 6월 말, 보안상의 우려로 틱톡을 포함해 수십 개의 중국산 앱을 퇴출했습니다.

“틱톡 매각 협상”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와 위챗의 모회사인 텐센트와 미국의 거래를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첨단기술 기업의 하나인 마이크로소프트(MS)사는 틱톡 인수에 관심을 보이며 이미 협상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마감 시한을 제시하고 틱톡 인수도 특정 기업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또 다른 소프트웨어 기업인 오라클과 대형 소매업체 월마트 등도 인수전에 뛰어들었습니다.

지난 9월 13일, 바이트댄스가 MS의 인수 제안을 거절하고 오라클을 ‘기술 파트너’로 선정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오라클이 기술과 자금력에서 우세한 MS를 제치자 오라클 창업자인 래리 엘리슨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새프라 캐츠 CEO가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라는 점이 이번 협상에 유리하게 작용했을 거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신임 일본 총리가 17일 도쿄 총리관저에 도착한 후 기자회견을 했다.
스가 요시히데 신임 일본 총리가 17일 도쿄 총리관저에 도착한 후 기자회견을 했다.

뉴스 속 인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신임 총리

최근 뉴스의 화제 인물을 소개하는 ‘뉴스 속 인물’ 시간입니다. 오늘 주인공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신임 총리입니다.

스가 요시히데 전 관방장관이 16일 일본의 제99대 내각총리대신으로 취임했습니다.

지난 14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그의 총리 취임은 기정 사실이었습니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일본에서는 집권당 총재가 총리직을 맡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신임 총리는 1948년생으로 올해 71살입니다.

일본 북동부 도호쿠 지방 아키타현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수도인 도쿄로 가 골판지 공장, 수산 시장 등에서 일했습니다. 그리고 2년 후 호세이 대학 법학부에 들어갔는데 학비가 싸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다고 합니다.

대학 졸업 후에는 일반 회사를 거쳐 중의원의 자민당 소속 정치인 비서로 10년 넘게 일했습니다.

스가 총리는 1987년 요코하마 시의원에 당선되며 본격적으로 정계에 뛰어들었습니다.

시의원 재선에도 성공한 그는 1996년 총선에서 중의원 의원으로 당선되면서 만으로 마흔일곱 비교적 늦은 나이에 중앙 정계에 진출합니다.

2001년부터 2006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집권 당시에는 국토교통성 정무관, 총무성 부대신 등을 역임했습니다.

이어 2006년 출범한 1차 아베 정부에서 총무상에 발탁됐습니다.

스가 총리는 2012년 12월 출범한 2기 아베 내각에서 일본 정부의 대변인 역할을 하는 관방장관에 기용돼 언론에 자주 등장하며 국제사회에도 널리 얼굴을 알렸습니다.

지난해 4월에는 일본의 새로운 연호인 ‘레이와’를 발표해 ‘레이와 아저씨’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아베 신조 전 총리와는 거의 매일 두 차례 회의하며, 돈독한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가 총리는 학벌과 가문 위주의 파벌정치가 깊이 뿌리박혀 있는 일본 정치계에서는 독보적인 존재입니다.

실용주의자로 알려진 그는 파벌은 낡은 정치제도라며, 2009년부터는 어느 특별한 파벌에 속하지 않고 정치 활동을 해왔습니다.

또 자신은 세습 정치인이 아니라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자수성가한 정치인이라고 강조해왔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신임 총리는 아베 정권을 계승하겠다고 선언해왔습니다.

이 때문에 대미 관계와 한반도 문제 등 외교 정책과 평화헌법 개정 등 주요 국내 정책에 큰 변화는 없을 거라는 중론입니다.

스가 총리의 임기는 아베 전 총리의 잔여 임기인 내년 9월까지입니다. 하지만 다음 총선에서 자민당이 승리한다면, 총리직을 이어갈 수도 있습니다.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미국과 중국 간에 논란이 되고 있는 ‘틱톡’과 중국 SNS 현황에 대해 살펴봤고요. 뉴스 속 인물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신임 총리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박영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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