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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 신장 '면화·토마토' 수입 금지…"강제노역 때문"


지난 2015년 9월 중국 신장자치구 하미의 목화밭.
지난 2015년 9월 중국 신장자치구 하미의 목화밭.

미국 정부가 중국 위구르 지역에서 재배되는 면화와 토마토 수입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AP’ 통신 등은 어제(12일) 미 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세관국경보호국(CBP)이 중국 신장 지역에서 강제노동을 통해 생산된 것으로 의심되는 면화와 토마토 등 관련 제품을 차단하기 위해 주어진 권한을 행사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신장 지역은 세계 주요 면화 공급지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신장 지역에서 강제노동과 관련된 개별 기업들의 수입을 이미 제한했으며, 강제노동에 책임이 있는 중국 공산당 관리들에 대해서도 제재를 부과했습니다.

영국과 캐나다 정부도 최근 해당 지역에서 강제노동을 통해 생산되는 제품을 수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는 중국 당국은 물론 이 지역의 면화에 의존하고 있는 업체에도 큰 압박이 될 것이라고 ‘AP’ 통신은 분석했습니다.

미 세관국경보호국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중국에서 약 90억 달러의 면화 제품을 수입했고, 같은 기간 중국산 토마토 수입은 약 1천만 달러에 그쳤습니다.

중국 당국은 위구르족을 포함해 자국 내 이슬람계 소수민족 약 100만 명을 집단수용소에 수감하며 ‘재교육’을 명목으로 강제노역과 가혹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한편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신장 지역 노동자들은 자발적 계약에 따라 임금을 받고 일하고 있다며, “이른바 ‘강제노동’은 서방국가의 특정 기관과 개인이 날조한 거짓말일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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