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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탈레반 평화 협상, 이번주 재개"…미군, 아프간 철수 "30~44% 완료"


지난해 3월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나토연합군 소속 영국 군인들이 순찰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해 3월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나토연합군 소속 영국 군인들이 순찰하고 있다. (자료사진)

장기 교착 상태에 빠진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아프간 무장반군 탈레반의 평화 협상이 이번주 재개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키스탄 고위 당국자는 VOA에 파키스탄 정부 중재에 따라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대표단이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내일(3일)부터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프간 정부도 협상팀이 어제(1일) 도하로 출발했다고 확인하며, 다만 탈레반 측과 언제 만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탈레반 대변인은 “회동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우리는 언제든 협상에 합류할 준비가 항상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탈레반과 아프간 미군 철수에 합의하면서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간 평화 협상 개시를 조건으로 내걸었고, 지난해 9월 카타르 도하에서 평화 협상이 시작됐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바이든 정부는 당초 5월 1일이었던 아프간 철군 시한을 9월 11일로 늦추고 지난달 초부터 본격적인 철군 작업에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중부사령부는 어제(1일) 성명을 통해 현재 철군 작업을 “30~44%” 완료했으며, 병력과 장비의 절반가량이 미국으로 복귀하거나 해체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현지 시설 6곳을 아프간 보안군에 이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일부 언론은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군이 9월 11일보다 이른 오는 7월 4일까지 철군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한편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어제(1일) 저녁 퇴근길 대중교통 버스 2대가 폭탄테러 공격을 받아 민간인 12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다고 현지 보안당국이 밝혔습니다.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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